"대규모 희망퇴직도 없을 것…지역·고객 특성 맞춘 영업점 전문화는 필요"
허 신임 행장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취임식을 열고 "은행마다 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있지만 직원과 영업점을 인위적으로 줄이는 방식으로 국민은행 생산성을 높일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허 행장은 이어 "특정 타깃으로 사람과 지점을 줄이는 방식을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효율성을 추구하면서 역량을 강화해 수익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행은) 고객과 직원 중심의 은행이 되어야 한다"며 "고객 중심의 은행으로 되어야만 수익을 창출하고 역량을 강화해 은행 생산성을 끌어 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허 행장은 획일화된 지점 영업 구조를 벗어나 고객과 지역 특성에 맞게 지점이 전문화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영업점 여러 개를 묶어 영업하는 파트너십 운영 방식도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
KB금융은 지난달 KB국민은행과 KB증권 복합점포 4곳을 새롭게 열었다. 이로써 KB금융의 통합자산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복합점포는 43개로 늘었다.
허 행장은 "지금까지는 1000개 지점이 똑같은 역할을 규모만 다르게 하고 있었다"며 "앞으로는 PG 단위로 유연한 영업점으로 거듭나야 한다. 어떤 영업점에 어떤 고객이 많은지에 따라 그에 맞는 전문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점 간의 역할 분담도 이뤄져야 한다"며 "지역과 고객 특성에 따라 영업점의 크기, 직원 수도 변할 수 있어야 한다. 법인지점, 외국환지점 등 대면 채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적인 직원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허 행장은 "임금피크제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퇴직은 선택권을 주고 진행하겠다"며 "본인이 은행에 남고 싶으면 이 선택권을 보장하겠다. 과거 있었던 대규모 희망퇴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