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 경제동향 11월호… 수출‧제조업 경기개선 추세 이어져

 

/ 표=김태길 디자이너

국내 경제전문가들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 3분기 전망치 대비 0.2%포인트 오른 3.1%로 전망했다. 수출 및 제조업 중심 경기개선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진했던 소비가 개선돼 내수가 회복될 것이라는 평가다. 


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KDI 경제동향 11월호'에서 “국내 경제는 수출과 제조업 중심의 경기개선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소폭 확대된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문가 경제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한국 성장률을 3.1%로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개월 전보다 0.2%포인트 올라갔다. KDI는 3개월마다 국내 기관 22곳을 대상으로 경제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8%다. 지난 설문조사와 동일한 수치다. 수출 증가율은 올해 17%까지 올랐다가 내년에 8.4%로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2.1%, 1.9%로 제시했다. 

특히 소매판매액지수와 소비자심리지수가 증가세로 전환했다. 9월 소매판매액지수는 8.3% 증가했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1%), 통신기기 등 내구재(2.4%), 의복 등 준내구재(1.3%)을 중심으로 늘었다.

서비스업생산은 민간소비와 관련이 높은 도소매업(6.6%), 음식·숙박업(2.4%) 등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월보다 1.5포인트 상승한 109.2로 집계됐다.

수출 호조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세계경제가 회복세가 완만하게 확대되면서 올해 17%까지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내년에 8.4%로 수출 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부적으로 지난 10월 수출액은 7.1% 증가율을 기록했다. 9월 수출액 35.0%보다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조업일수 5일 감소가 고려된 일평균 수출액은 여전히 높은 33.9% 증가율을 보였다. 9월 일평균 수출액 증가율은 19.4%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69.6%), 철강(4.5%) 등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유지했다. 무선통신기기(-29.0%), 자동차 부품(-28.4%)은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이며 부진했다.

KDI는 보고서를 통해 내수 회복을 지연시켰던 소비가 증가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달 경제동향 10월호에서 KDI는 “반도체 수주 호조에 힘입어 생산 측면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지만, 내수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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