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호황 등 경제 호조세 견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 정책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다음주 10월 주요 경제지표가 대거 발표된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 3분기 경제성장률이 1.4%로 ‘서프라이즈 성장’을 나타낸 가운데 올해 3% 성장률 달성도 가능할거란 장미빛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있다. 반도체 수출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수 경기도 따라서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1일 지난 10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한다. 정부와 국내 산업계는 10월 국내 기업 수출은 지난달보다 조금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상 최장 기간이었던 추석 연휴 탓에 조업일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4.5일 줄어든 탓이다. 이에 수출액 증가 폭도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반도체를 필두로 철강, 석유화학 등은 국내 주력 산업은 여전히 수출 성장을 이끌어 갈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는 올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업계 등에 따르면 9월 말까지 집계된 올해 반도체 누적 수출은 총 704억1400만달러(약 79조6382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5% 증가한 규모다. 또 올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6.1%에 해당하는 수치다.

통계청도 다음달 1일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정부는 10월 소비자물가는 전월과 비교해 조금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9월에 한시적으로 실시된 전기요금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 소멸이 크게 작용할거란 분석이다. 지난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하며 3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최근 한국은행에 따르면 움추러들었던 소비자심리지수는 10월 오름세로 돌아섰다. 3개월만의 상승세다. 수출 호조가 국내 경제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가 체감하는 경제 실물 지표를 말한다.

지난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1.5포인트 오른 109.2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8월부터 하락세를 이어온 바 있다. 사상 최장 휴석 연휴, 북한 핵 도발 등 지정학적 리스크 여파 완화 등이 소비자심리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오는 31일 세계은행은 기업환경평가, 한은은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발표한다. 기업환경평가는 국가별 기업 경영 환경 수준을 평가한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전체 190개국 중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BSI는 기업가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제조업과 비제조업 전반 기업 경제심리를 확인하는 지표다.

한은은 다음달 3일 9월 국제수지 잠정치도 발표한다. 중국 사드 보복 여파로 9월 국제수지는 적자폭 유지 혹은 확대를 나타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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