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튬 의류에서 선물·파티용품·먹거리로 확산…유통가, 곳곳에서 체험 행사

10월31일 할로윈 데이 특수를 앞두고 유통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오는 31일 ‘핼러윈(Halloween)데이’를 앞두고 유통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핼러윈 데이 문화가 최근 한국에서도 대중화되면서 가을 특수를 누리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판촉 경쟁은 마치 전쟁을 방불케 한다. 핼러윈 관련 상품도 과거 아이들의 코스튬(역할 의상) 의류에서 파티용품‧선물‧먹거리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스타필드는 ‘해피&퍼니 핼러윈’ 행사를 오는 31일까지 하남·코엑스몰·고양 등 전 점포에서 진행한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포토존,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관련 용품도 다양하게 구비했다.

하남점과 고양점 각 매장의 1층 중앙 아트리움에 꾸며진 포토존에서는 찍은 사진을 지정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아쿠아필드 찜질스파 또는 스포츠몬스터 이용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하남점 1층 일렉트로마트 앞, 고양점 3층 스타필드 키즈 앞, 코엑스몰점 라이브플라자 등에 설치한 이벤트 부스에서 일 500명의 어린이 고객에게 깜찍한 핼러윈 캐릭터 타투를 부착해 준다.

25일 오전 스타필드 고양점에서 만난 주부 김 아무개씨는 “아이 유치원에서 핼러윈 축제가 있어 용품을 구입하기 위해 나왔다. 인터넷 중고 구매도 생각해봤지만 내년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 새 제품을 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필드 고양점은 오는 31일 ‘해피&퍼니 핼러윈’ 행사를 진행한다./사진=유재철 기자

파티족을 붙잡기 위한 패션‧뷰티 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아모레퍼시픽의 토탈 뷰티 솔루션 전문 매장인 아리따움은 핼러윈 한정판인 ‘유니크 매직 컬렉션’을 출시했다.

아리따움 ‘유니크 매직 컬렉션’은 은하수가 펼쳐진 듯 한 홀로그램 펄감의 리퀴드 섀도우 ‘트윙클 아이 샤이너’와 아기자기한 롤리팝 컬러로 구성돼 소녀처럼 발그레한 표현을 해주는 ‘슈가볼 쿠션 블러셔’, 벨벳 필터를 입힌 듯 여리여리한 입술로 완성해주는 ‘벨벳 필터 틴트’, 반짝이는 포인트로 나만의 유니크한 룩을 완성해줄 ‘페이스 글리터 스티커’ 등으로 구성됐다.

핼러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이색 제품도 눈길을 끈다. 뚜레쥬르는 유령, 괴물, 호박 등 핼러윈을 대표하는 아이템을 귀엽고 사랑스러운 호러 콘셉트로 표현한 베이커리제품을 선보였다.

뚜레쥬르 ‘고스트호러타운’은 초코 시트에 화이트크림을 바른 케이크 위에 앙증 맞은 유령모양 머랭과 박쥐모양 막대 픽을 꽂은 핼러윈 대표제품이다.

 

호박의 속을 파내 만드는 ‘잭 오 랜턴(jack-o'-lantern)’ 모양의 ‘해피핼러윈’은 겉면을 호박 색상 크림으로 장식해 파티에 활용하기 좋은 케이크다. 또 유령 무늬를 더한 마카롱과 초콜릿 스틱, 다양한 핼러윈 디자인 초콜릿을 넣은 ‘호박 바구니’ 등도 함께 출시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즐거운 파티를 즐기는 할로윈 시즌의 의미를 담아 해피 핼러윈 제품을 출시했다”면서 “시즌 한정 제품 만으로도 이색적이고 톡톡 튀는 핼러윈 파티를 연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갤러리아명품관에서는 핼러윈 데이 당일까지 핼러윈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핼러윈 의상과 액세서리, 파티용품 등 관련 용품과 쿠키, 초콜릿으로 구성된 ‘빈스앤베리즈 핼러윈 박스’ 등을 선보인다.

아이들과 함께 즐기수 있는 축제의 장도 마련된다. 

 

전북 고창의 농어촌 체험형 테마공원인 상하농원은 ‘상하농원 유령 대소동’을 개최한다. 지난해 상하농원 핼러윈 축제의 경우 일 평균 3000명 이상이 방문해 평상시 주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방문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올해 역시 핼러윈 데이를 한국 농촌에 접목해, 우리 정서에 좀 더 부합하고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농촌 체험에 대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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