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 2.1% 상승…‘살충제 파문’ 달갈값, 하락세

추석 명절을 앞두고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제수용품 등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뉴스1

9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에 비해 2% 이상 올랐다. 추석을 앞두고 농·축·수산물과 과일값 인상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물가상승률이 3개월 연속 2%를 웃돈 건 2012년 6월 이후 처음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상승했다. 전월보다는 0.1% 오른 수치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보다는 0.5%포인트 떨어졌지만 지난 1월부터 2%대를 유지 중이다. 지난 8월은 2.6%로 올 들어 가장 크게 올랐다.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가격이 크게 올랐다. 신선과실은 전년 동월 대비 21.5% 상승했다. 4개월째 20% 상승률을 유지 중이다. 농산물(5.2%), 수산물(6.1%)도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0.41%포인트 끌어올렸다.

반면 채솟값은 지난해에 비해서는 낮아진 수준을 보였다. 전년과 비교해 채솟값이 낮아진 것은 4개월 만다. 9월 신선채소는 전년 동월 대비 4.2%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달 채소 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9월 신선채소는 전달보다는 4.2% 상승해 오름세는 계속 이어졌다.  

살충제 파문으로 급등했던 달걀 값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양새다. 9월 달걀 값은 전년 동월 대비 24.4% 상승했지만 지난달 보다는 15.2% 하락했다.

오징어(63.7%), 토마토(35.9%), 양파(33.5%) 등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올랐다. 반면 배추(△32.3%), 시금치(△33.6%), 풋고추(△20.1%) 등은 떨어졌다.

서민 체감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전월보다도 0.3% 오른 수치다.

한편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올랐다. 국제 유가 상승 탓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 8.9% 상승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이다.

표=조현경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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