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에 오피스텔 준공 앞둬…최고급빌라 전문 상지건설이 시공 맡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패션디자이너 이상봉이 건물주가 된다. 패션과 초호화 건물의 메카라는 청담동에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상봉은 본인이 지난 2001년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매입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도산대로 인근 부지에 지하4층~지상15층 높이의 건물을 올리고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상봉은 현재 역삼동에 있는 샵을 이전해 신축건물의 지상 1~3층까지를 패션관련 업무를 보는 오피스로 활용한다. 4~8층에 위치한 상가와 상층부 9~15층까지 자리잡은 총 15세대의 오피스텔 ‘디 에디션 청담’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당초 이 디자이너는 중층 상가를 임대놓고 월세를 통한 수익성 사업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막판에 분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상가는 공급면적 기준 평균 (구)100평 안팎인 것과 평당 3000만원 중후반대인 점을 감안하면 분양가는 한 호당 4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과 특히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오피스텔이다. 이 디자이너가 오피스텔 내부 마감자재 를 직접 고르고 수입해 오는 등 시행을 담당해서다. 실제 이 건물의 슬로건을 ‘패션디자이너의 생각이 담긴 공간을 디자인하다’라고 잡았다. 내부는 모던하고 세련된 뉴욕의 레지던스를 연상시킨다.

상지건설이 시공한 점도 눈길을 끈다. 상지건설은 서울 청담, 삼성, 서초동 일대의 초호화 빌라 위주로만 시공해 온 중견건설사로 오피스텔 시공에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건설사가 그동안 준공한 카일룸과 상지리츠빌은 임세령, 한채영, 가수 비 등 유명인과 대기업 오너의 보유 및 거주지로 전해진다. 또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 최고가 주택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오피스텔은 (구)공급면적 기준 40평형대이며 3가지 타입으로 설계됐다. 분양가는 호실당 12~13억원대다. 주택업계는 이상봉 디자이너가 패션을 넘어 주택 시행사업으로까지 보폭을 넓이는 것인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보유중이던 금싸라기 토지를 공터로 두기 아까워 건물을 지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청담동이라는 우수한 입지적 장점과 이 디자이너의 인맥만으로도 충분히 완판 가능한 곳이다. 이 디자이너와 친분이 있는 스타, VIP급이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상봉은 한글 등 한국의 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의상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패션 디자이너로 2년전에는 견습생과 인턴사원의 노동력을 착취했다는 '열정페이'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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