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된 데이터에 대해 AI가 새로운 통찰줄 것…사람능력 초월하는 초AI 등장 앞당겨질 수도"

최윤석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 전무. / 사진=최형균 기자
인공지능(AI)이 데이터 혁명이라 불리는 제4차 산업혁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사저널이코노미, 시사저널,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 공동 주최로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인공지능 컨퍼런스에서 최윤석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 전무는 글로벌 인공지능 기술 트렌드에 따른 서비스 구축 전략 및 사례를 소개했다.

최윤석 전무는 “과거 1차, 2차, 3차 혁명을 거쳐 이제는 제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며 “제4차 혁명은 데이터로부터의 혁명이다. 데이터 수집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되고 AI와 같은 더욱 고도화된 분석기법을 통해 통찰력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시장조사 기관 IDC는 2025년 처리 가능한 데이터가 180제타바이트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제타바이트란 보통 일상 생활에서 쓰는 1테라바이트 하드디스크를 1조개 모은 것을 의미한다.

최 전무는 AI 관련 용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현재 ‘머신러닝’, ‘딥러닝’ 등이 AI와 관련해 널리 쓰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먼저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머신러닝은 특정 데이터를 집어 넣어 AI를 학습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머신러닝을 통해 개와 고양이를 구분하기 위해선, 수많은 개 사진과 고양이 사진을 넣어야 한다. 아울러 사진을 넣을 때마다 AI에게 해당 사진이 무슨 사진인지를 알려줘야 한다. 이후 AI는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당 사진이 무슨 사진인지를 판단하게 된다. 따라서 머신러닝의 경우, 학습 데이터와 테스트데이터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100만장의 사진이 있다면 70만장으론 학습을 하고 나머지 30만장으로는 검증을 하는 방식이다.

반면 딥러닝의 경우, 바탕이 되는 데이터를 그대로 주고 딥러닝 알고리즘이 인공 신경망(Neural Network)을 이용해 스스로 분석한 후 답을 내는 방식이다. 넓은 의미에서 보면 딥러닝 역시 머신러닝에 포함된다. 알파고의 경우, 딥러닝의 대표적인 사례다.

아울러 최 전무는 AI를 크게 나누면, 약인공지능, 강인공지능, 초인공지능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약인공지능은 특정 분야에서만 쓰이는 것을 의미한다. 강인공지능은 사람과 유사하게 전 분야를 다루는 것이다. 초인공지능은 사람을 뛰어넘는 것을 말한다. 현재의 인공지능 기술 수준은 약인공지능 단계다.

최 전무는 “강인공지능으로 넘어가는 시점이 대략 2040년쯤이라고들 말한다. 초인공지능의 경우, 2060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빠르게 다가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현재 쓰이고 있는 AI 기술 활용 사례도 소개됐다.

비행기 엔진을 공급하고 있는 한 회사의 경우 연비 향상을 위해 엔진에 사물인터넷(IoT)을 설치, 데이터를 분석해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세척 시기를 판가름 하고 있다. 우버의 경우, AI를 활용한 얼굴인식 기능을 통해 운전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최 전무는 “최근 AI가 가장 활발하게 쓰이는 분야는 헬스케어 영역이라”며 “이제는 IT분야에서부터 마케팅까지 전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파워포인트에 AI 기술을 도입, 실시간 번역 및 자동 영상 편집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다.

최 전무는 “이제는 사람들이 AI기술이라고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생활 곳곳에 AI 기술이 녹아들고 있다”며 “청소기를 만들던 다이슨도 최근 AI 연구소를 설립할 정도로 모든 산업영역에 AI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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