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에 728억원 공동투자…자율주행 기술 협력 강화
네이버는 8일 이스라엘 기업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에 글로벌 전장기업 델파이 오토모티브, 마그나 인터내셔널 등 다른 투자자들과 함께 728억원을 공동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는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인 ‘라이다(LiDAR)’ 센서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네이버는 이번 투자로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와 자율주행 기술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라이다는 자율주행차에서 눈 역할을 한다. 전파를 사용하는 레이더(Radar)와 달리 라이다는 직진성이 강한 레이저를 활용해 물체의 위치와 거리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센서다. 이를 통해 획득한 3D 데이터로 센서 주변의 수 십m 이상의 반경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지할 수 있다. 또 주변의 장애물과 앞차의 위치, 거리 등을 제공할 수 있어 자율주행의 핵심 센서로 손꼽힌다.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는 2016년 이스라엘 국방부 소속의 기술 개발 조직 출신들이 설립한 기업으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라이다 시장에 뛰어들었다. 자체 보유 특허로 빛과 기상 조건의 변화와 상관없이 강인하게 차량 주변 환경을 인지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나아가 기계학습 기술인 딥러닝 기반의 알고리즘을 활용해 사물을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는 완성차 제조사에 탑재되는 이노비즈프로 라이다를 오는 2018년 1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3, 4단계에 대응하는 이노비즈원은 오는 2019년 출시 목표로 기술 개발 중이다.
네이버는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자율주행차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핵심 기술을 보유한 파트너를 확보하게 됐을 뿐 아니라, 현재 연구 중인 자율주행차 인지 분야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네이버가 이미 인수한 인공지능 연구소 네이버랩스 유럽과의 협업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네이버랩스는 사용자의 실제 생활 환경과 상황을 인지하고 이해해 필요한 정보를 적재 적시에 제공하기 위한 생활환경지능 기술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공간과 이동에 집중하며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국내 정보기술(IT)기업 최초로 국토교통부 도로주행 임시허가를 받은 차량으로 현재 실제 도로에서 실험 주행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