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 무해” 식약처 발표에도 소비자들 여전히 불안

티몬은 살충제 검사 이상 없음 판정을 받은 계란 15구(대란) 가격을 2450원에 판매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티몬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은 자사 슈퍼마트를 통해 살충제 검사 이상 없음 판정을 받은 계란 15(대란)’의 가격을 기존 2950원에서 500원 인하한 2450원에 판매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대형마트(30구 기준 5980, 152990) 대비 18% 저렴한 가격이다. 티몬은 슈퍼마트 생필품 판매를 시작한 지난 1월에도 대형마트(15구 기준, 4500원 수준)대비 파격적인 가격인 1980원에 판매를 했다.

 

티몬 관계자는 어제 대형마트들이 산지 가격 인하에 따라 모두 가격을 인하한 것에 대응하기 위해 금일 티몬 슈퍼마트는 다시 가격 인하를 단행한다면서 계속해서 상승하던 산지 계란 가격이 진정되며 공급가가 낮아진 만큼 계란을 더욱 저렴하게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7일 대형마트 3사는 계란 한 판 가격을 5000원대로 일제히 인하했다. 이마트는 알찬란 30(대란) 제품을 26일 기존 6480원에서 5980원으로 500원 인하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역시 대란 제품 기준 한 판 가격을 6380원에서 5980원으로 내렸다.

 

하지만 계란값 인하에 소비자가 곧바로 지갑을 열 지는 미지수다. 아직 살충제 계란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해소되지 않은 탓이다.  

 

지난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살충제 검출 계란 관련 추적조사 및 위해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주 내용은 살충제 성분이 유해한 것은 사실이지만, 검출량이 계란을 극단적으로 많이 먹지 않는 한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소비자들 사이의 불신은 여전하다. 정부가 살충제 계란 사태때 보인 늑장 대처 등 탓에 신뢰를 잃은 데다, 매일 2.6개의 계란을 먹어도 건강에 무해하다는 식의 발표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일부 이커머스 업체에서는 여전히 계란 판매를 재개하지 않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계란을 팔 단계가 아니라고 여겨져 판매를 시작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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