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캠프 그리비스 등 5곳서 내달 4일까지…반기문‧구테헤스 “음악은 평화 전하는 만국공용어”

UN합창단 공연모습. / 사진=UN합창단 한국공연실행위원회

 

올해 설립 70주년을 맞은 UN합창단이 한국을 찾아 DMZ 캠프 그리브스 등 전국 다섯 곳서 공연을 갖는다. UN합창단이 내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안토니오 구테헤스 UN사무총장은 이번 공연이 전세계에 치유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17일 UN합창단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DMZ 캠프 그리브스, 고양 아람누리, 평창 알펜시아, 광주 조선대학교, 서울 롯데콘서트홀 등 5곳서 공연이 열린다. 행사 주최는 UN합창단 한국공연실행위원회가 맡았다.

공연장소를 염두에 둔 특색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1차 공연이 열리는 서부전선 최북단 DMZ 캠프 그리브스에서는 방한 취지에 맞춰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주최 측은 1차 공연에 실향민들을 초청해 자리를 빛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차 공연 장소인 고양 아람누리에서는 국제평화의 메카라는 의미를 강조한다. 경기 북부에 위치한 고양시는 ‘2020 고양평화통일특별시’ 구상을 담금질하고 있다.

평창에서는 2018년 열리는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 인류의 화합을 염원한다. 예술과 문화의 도시 광주에서는 시민합창단을 구성해 문화축제의 장을 연다. 또 마지막 서울 공연 때는 UN합창단 창설 70주년을 축하하고 인류의 평화와 화합을 약속하는 피날레를 마련한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UN합창단의 한국 공연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치유하며 사람들을 연합하는 만국공용어”라면서 “UN합창단의 수고가 희망과 연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악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의 후임인 안토니오 구테헤스 UN사무총장도 “음악은 평화를 전하는 만국공용어다. 평화는 당연한 것이 아니다. 어려운 결정과 노력, 타협에 따른 결과물”이라면서 “음악의 힘을 통해 평화를 증진하려는 UN합창단의 노력에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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