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조대해변을 따라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분류됐던 해변이 강원도에서 가장 뜨거운 땅으로 변모했다. 서퍼들 사이에 파도 맛 좋기로 유명한 곳이 되면서 하조대는 액티비티가 넘쳐나는 서퍼 프로그램과 비치 바와 숍이 들어섰다.

 

사진=리빙센스 백경호(프리랜서)

반가워 여름! 양양의 낭만 비치 파라다이스

사진=리빙센스 백경호(프리랜서)

 

한여름 뙤약볕 폭염주의보도 두렵지 않은 양양. 언제부턴가 서퍼 천국으로 불린다. 파도가 굽이치는 외국의 바다에서나 즐겼던 해양 스포츠, 서핑. 10여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서핑을 즐기는 서퍼들이 매해 늘며 점점 익숙한 여름 풍경의 일부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피서지로 꼽혔던 양양이 모래알 고운 백사장으로 한때 해수욕의 성지였다면 이젠 서퍼들이 즐겨 찾는 새로운 명소가 됐다. 

 

 

제주 서귀포, 부산 송정, 충남 태안 등에서 서핑 스폿으로 꼽히는 비치를 경험했던 서퍼들은 서핑 전용 비치가 생기고, 강습 프로그램과 장비 렌털, 굿즈 숍 등이 점차 늘어가며 서프(SURF, 서프보드로 파도를 타는 스포츠)가 양양을 대표하는 하나의 문화로 형성되는 중이라 전한다. 강원도의 비치 앞바다 수심과 파도 경사면이 가파르지 않아 서프에 입문하는 초보 서퍼들에게 문턱이 높지 않은 것도 서핑 스폿으로 주목받은 이유 중 하나. 무엇보다 서울양양고속도로를 달리다 동해고속도로를 거쳐 해송을 두른 동해대로 해안을 따라 달리다 보면 금세 양양 서핑비치에 다다르는 접근성도 한몫했다.​ 

 

서퍼들은 모두 모여! 서핑 비치 스폿

사진=리빙센스 백경호(프리랜서)

하조대해수욕장의 일부 구간을 서핑 전용 비치로 오픈한 서피비치(SURFY BEACH)는 과거 군사시설보호지역이었던 곳을 2년 전에 개방하면서 새롭게 서핑 스폿으로 떠오른 곳이다. 1km의 서핑 전용 비치를 마당처럼 두르고 서프보드를 처음 대하는 초보자를 위한 강습과 캠프&캐러번, 글램핑 숙소를 갖췄다. 밤에는 서퍼들을 위한 먹거리와 나이트 애프터 파티까지, 하루로는 부족할 꽉 찬 일정을 마련해 서핑을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서 대중에게 매년 확장시키는 중. 하조대해수욕장을 지나 동해대로를 타고 남쪽 해안가로 내려오면 나타나는 현남면 죽도해수욕장과 인구해수욕장은 서프 문화가 오래전부터 움트고 있었던 곳이다. 이곳에서도 매년 열리는 서핑경연대회와 전국 각지에서 방문하는 서퍼들을 맞아 일찌감치 렌털 숍과 서프 굿즈, 서퍼 카페 등을 갖추고 있다.​ 

 

TIP 

서프보드에 익숙지 않은 일반인도 강습을 통해 보드를 렌털해 즐길 수 있다. 해상 안전상 비치 내에서는 서핑 기초 강습을 수료해야만 서프보드 렌털이 가능하다. 서피비치의 2층 선셋바 라운지에서는 서핑을 즐긴 후 하조대 앞 오션 뷰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촬영협조 라온서피리조트, 고프로 

 

 

사진=리빙센스 백경호(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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