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5월 9일 사이 KB국민카드 해외사용액 64.8% 늘어…국내 사용액은 12.6% 증가 그쳐

 

5월 황금연휴를 전후로 해외서 이용한 카드 금액이 지난해보다 64.8%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미지=조현경 기자

5월 황금연휴를 전후로 해외서 이용한 카드 금액이 지난해보다 64.8%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KB국민카드는 이번 징검다리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9일까지 온라인 가맹점을 제외한 해외에서 KB국민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254억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4억1500만원)보다 64.8% 증가했다.

해외에서 이용한 카드 사용건수도 24만3491건을 기록해 지난해 13만7777건보다 76.7%늘었다. 올해 연휴가 지난해보다 길었기 때문에 사용액, 건수 모두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5월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4일간 연휴가 생겼지만, 올해는 2일과 4일, 8일에 휴가를 내면 최대 11일의 연휴를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같은기간 국내에서 카드 사용액은 12.6%, 이용건수는 18.1%증가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과 건수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엔 이 기간 중국에서 카드 사용액이 11억9500만원으로 7.8%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8억3500만원으로 줄었고, 점유율도 3.3%로 4.5%포인트 떨어졌다.

이용건수도 6766건에서 6632건으로 줄어 사용액, 이용건수 모두 3위에서 9위로 내려갔다.

중국에서 카드 사용이 부진한 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의 영향으로 내국인도 중국으로의 여행을 줄여 카드 사용액이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베트남은 사용액 16억500만원, 이용건수 1만817건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2배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순위도 각각 5위에서 3위로 올랐다.

지난해 이용 액수와 건수에서 각각 1,2위를 기록했던 미국과 일본은 올해 순위가 바뀌어 일본이 1위, 미국이 2위를 차지했다. 또한 아이슬란드(1154.4%)나 노르웨이(281.2%), 우크라이나(231.1%)등 다소 거리가 먼 지역에서 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컸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올해는 연휴가 길어 북유럽 등 평소 방문하기 어려운 먼 지역으로 여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젊은 층일수록 증가율이 높았다. 20대는 37억88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91.3%가 늘었고, 30대는 71.7%, 40대 66.8%증가했다. 반면 60대는 19억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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