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억700만원으로 가장 많고 호텔신라 4300만원으로 가장 적어...근속연수는 9.3년

국내 기업들이 2017년 상반기 채용문을 열었다. 구직자들도 좋은 기업을 찾기 위해 바빠지기 시작했다. 이에 시사저널e는 급여, 근속연수 등 핵심 근로 조건을 주요 그룹별로 분석했다. 조사는 상장사가 3월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올린 2016년 사업보고서 자료에 기초했다. 조사 대상은 삼성, 현대차, SK, 롯데, LG, 포스코, GS, 한화, 신세계, 두산 등 10개 대기업 집단이다. [편집자주]​  

삼성그룹 상장사 직원들이 지난해 급여로 평균 773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삼성전자가 1억7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호텔신라가 4300만원으로 가장 적았다. 지난해 상장해 2015년 급여가 공개되지 않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하면 삼성그룹 상장사 직원 평균 급여는 전년보다 1.11% 늘었다. 삼성그룹 등기임원의 1인당 평균 보수는 12억1200만원이었다.


지난달 31일 삼성그룹의 16개 상장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공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그룹 계열사의 1인당 급여 평균은 7730만원이었다. 지난해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한 15개 상장사 1인당 급여 평균은 7870만원으로 2015년 7780만원보다 1.11% 증가했다. 지난해 남성 직원은 1인당 평균 8600만원을 받았고 여성 직원은 5910만원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가장 많은 계열사였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700만원이었다. 이는 전년 1인당 평균 급여 1억100만원보다 5.94% 증가한 금액이다. 지난해 남성 직원 1인당 급여는 1억1600만원이었고 여성 직원 1인당 급여는 8100만원이었다. 지난해 삼성전자 등기임원 1인당 평균 보수는 48억3700만원으로 직원 급여보다 45.2배 많았다.

반대로 호텔신라는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가장 적었다. 지난해 호텔신라 직원들은 1인당 43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삼성전자 1인당 평균 급여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으로 이마저도 전년보다 4.88% 증가한 수치다. 비정규직 비율이 20.6%로 높은데다 서비스업 특성이 어느정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신라 등기임원들의 1인당 보수는 12억1500만원으로 삼성그룹 계열사에서 다섯 번째로 많았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급여 상승률이 가장 많은 기업이었다. 삼성카드 직원들은 지난해 1인당 평균 9500만원을 받았다. 이는 2015년 1인당 평균 급여액인 8700만원보다 9.7% 오른 금액이다. 특히 남성 직원 급여가 2015년 1억100만원에서 지난해 1억1000만원으로 900만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여성 직원은 2015년 6100만원에서 지난해 6700만원으로 600만원 늘었다.

삼성증권은 급여가 줄었다. 삼성증권 1인당 평균 급여는 2015년 1억700만원에서 지난해 9000만원으로 15.89%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삼성증권 등기임원 1인당 평균 보수는 8억8600만원으로 전년 8억9000만원에서 0.45% 줄어드는데 그쳤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전기도 지난해 1인당 평균 급여가 전년과 비교해 각각 4.23%, 1.08% 줄었다.

한편 삼성그룹 상장사들의 지난해 평균 근속연수는 9.3년이었다. 삼성중공업은 평균 근속연수가 12.7년으로 삼성그룹 계열사 중 가장 길었다. 반대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난해 평균 근속연수는 1.8년으로 삼성그룹 계열사에서 가장 짧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만들어진 바이오 항체 의약품 생산 회사로 최근들어 채용을 늘리면서 근속연수가 적게 나타났다.

지난해 삼성그룹 16개 상장사 총 직원 수는 18만498명이었다. 삼성전자 직원 수는 9만3200명으로 삼성그룹 상장사 전체 직원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대로 직원수가 가장 적은 기업은 인적자원개발 전문업체인 멀티캠퍼스로 702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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