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나이 60.3세…네이버 상근 임원보다 11.35세↑

한국전력공사 상근 임원은 가장 적은 수에 가장 많은 나이로 요약된다. 공공기관 운영 법률에 따라 이사회 인원을 제한할 수밖에 없는 데다 한국전력 근무경력을 딛고 아래에서 위로 올라야 임원을 달 수 있는 탓이다. 이에 한국전력 상근 임원 평균 연령은 60.3세로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월31일 한국전력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공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전력 상근 임원은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포함해 총 7명이다. 상근 임원 수가 가장 많은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 삼성전자의 0.67%로 1%가 채 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상근 임원만 1033명에 달한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7명에 불과한 상근 임원은 공기업이라는 특수성 때문”이라며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18조에 따라 한국전력은 이사회를 기관장을 포함해 15인 이내로 구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전력 등기임원은 상근 임원 7명과 비상근 임원 8명을 포함해 총 15명이다.

출신 대학은 다양했다. 구성원이 작은 영향이다. 연세대 대학원을 나온 현상권 기획본부장, 박성철 영업본부장을 등 2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5명 모두가 각각 다른 대학을 나왔다. 조환익 사장은 한양대 대학원을 박사 졸업했고, 이성한 상임감사위원은 동국대 대학원을 박사 졸업했다. 전공은 경영학, 법학, 행정학, 전기공학 등으로 다양했다.

다만 한국전력 상근 임원 7명의 경력은 모두 화려한 편이다. 조 사장은 코트라에서 사장을 지냈고, 상임감사위원인 이성한 한국전력공사 이사는 18대 경찰청장 출신이다. 이밖에 국내 부사장, 해외 부사장, 기획본부장 등은 모두 한국전력에서 영업본부장을 지냈거나 해외법인장, 기술본부장 등을 지냈다. 임원 평균 연령이 60세를 넘는 이유다.

특히 한국전력의 상근 임원의 평균 연령은 독보적이다. 평균연령이 56.15세로 한국전력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임원진을 구축한 포스코보다도 4.15살 많다. 상근 임원 나이가 가장 어린 인터넷 포털 업체 네이버 소속 임원진과 비교하면 한국전력 상근 임원의 평균 연령은 네이버 상근 임원보다 11.35세가 많다.

한편 여성 임원은 한 명도 없었다. 올해뿐만 아니라 전자공시시스템 임원 현황에 성별을 구별하기 시작한 2013년부터 한국전력에 여성 임원은 전무했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 관계자는 “한국전력의 업종 특성상 여성인력이 아직 부족하다”며 “공과 계열 여성인력 공급이 늘고 있어 곧 여성임원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