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 담배판매량 사상 최고
담뱃갑 경고그림 의무화, 흡연부스 설치 등 금연 정책을 강화해도 KT&G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3월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발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T&G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4701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1조3659억원보다 7.63% 늘어난 금액이다. 매출도 전년보다 8% 많아진 4조5032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KT&G는 지난해 3분기에 깜짝 실적인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기도 했다.
담배 수출을 늘린게 주효했다. KT&G는 지난해 해외에서 487억 개비를 팔았다. 4.7% 증가해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KT&G는 1988년 담배 수출을 개시했다. 2015년부턴 수출량이 국내 판매량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2년 연속 최고 판매량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판매액은 역대 최고인 8억1208만 달러를 달성했다.
주력시장인 중동과 러시아 외에도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공략한 결과다. 게다가 국가별 소비자 기호를 반영해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KT&G 담배는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팔린다.
KT&G는 2008년 터키에서 처음으로 현지 공장을 설립했고 이어 이란과 러시아에도 현지 공장을 지었다. 2011년에는 인도네시아 담배회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KT&G의 수출 담배 중에는 에쎄가 가장 잘 나간다. 해외 담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에쎄가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KT&G는 에쎄에 이어 보헴, 레종 등도 전략 상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민영화 이후 KT&G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02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시가총액은 13조 원대로 4배 이상 뛰었다. KT&G는 해외 사업의 지속적인 확대와 현지화 상품을 통해 수익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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