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언 관리이사 37세로 최연소

 

네이버는 회사 나이도, 임원 나이도 젊다. 심지어 나이가 30대인 임원도 있다. 네이버가 괜히 초록색이 아니다.

3월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발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30대 기업 임원의 평균 연령은 52.8세다. 네이버 임원의 평균 연령은 이보다 3.8세 적은 48.9세다. 게다가 네이버에는 30대 임원도 있다. 네이버가 2000년 설립된 밀레니엄 기업임을 감안하면 회사 연령도 임원 연령도 모두 젊은 편이다.

네이버에 유일한 30대 임원은 김승언 관리사무 이사다. 1979년생인 김 이사는 만 37세다. 서울대 디자인 학부를 졸업한 뒤 디지털 디자인 에이전시 등을 거쳐 2003년 네이버에 입사했다. 2006년부터 1년 동안 실리콘밸리 NHN 미국 지사에서 서비스 개발에 참여했으며 2013년 NHN엔터테인먼트 이사를 거쳐 네이버 서비스 설계 리더가 됐다.

김승언 리더는 색각이상자들을 위한 네이버 지하철 노선도를 제작해 세계 3대 디자인상인 IDEA와 레드닷에서 각각 동상과 최고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 리더는 네이버 UX(사용자 경험)와 UI(사용자 환경)를 디자인한다.

네이버 제작 폰트인 나눔글꼴도 김승언 리더를 거쳐서 탄생됐다. 김 리더는 모바일이 보편화되면서 예쁜 디자인보다 생활과 기능에 초점을 둔 디자인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디자인 펠로우십 1기를 모집하고 있다.

카카오에도 30대 임원이 1명 있다. 1980년생인 임지훈 카카오 대표다. 그 외 회사에 근무하는 임원 2명은 각각 40대, 50대다.

네이버에 여성임원은 6명이다. 비율로 따지면 전체의 16.6%다. 6명 중 5명은 대학교 학사 출신이다. 네이버 전체 임원 가운데 학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38.8%인 것과 비교하면 여성임원의 학사비율은 83.3%로 월등히 높다. 석사 이상의 고학력을 소지하지 않고도 실력으로 임원이 된 능력자들이다.

그 가운데 한성숙 신임 대표가 있다. 한성숙 신임 대표는 올해 3월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로 확정됐다. 인터넷 업계 첫 여성 대표이기도 하다. 8년간 네이버를 운영해 온 김상헌 전 대표 자리를 이어 받는다.

한성숙 대표는 숙명여대를 졸업한 뒤 민컴 기자, 나눔기술 홍보팀장, PC라인 기자 등으로 활동했다. 1997년 엠파스 검색사업본부장을 거쳐 2007년에 네이버에 합류했다. 한 대표는 검색품질센터 이사, 네이버 서비스1본부장, 네이버 서비스 총괄 이사 등을 역임하면서 실력을 발휘했다.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에 뉴스, 여행 등 다양한 주제형 캐스트를 도입해 모바일 서비스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쇼핑 검색 기능도 한 대표가 기획했다. 지난해 출범한 프로젝트 꽃을 발전시킨 것도 한 대표다. 한 대표는 앞으로 소규모 자영업자, 창작자를 돕는 스몰비즈니스 시장을 키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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