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0% 제한서 한꺼번에 다 쓰게…카드사별 제도 변경 시기는 달라

 

직장인 김은희(29)씨는 3년 전부터 신용카드를 한 장만 들고 다닌다. 여러장을 사용하면 포인트도 조금씩 밖에 적립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 달에 100만원 이상을 신용카드로 긁기 때문에 포인트도 가득 쌓여 있다. 하지만 정작 포인트를 활용해 물건을 사기가 어려웠다. 김 씨는 "3만 포인트가 있어도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비율은 얼마 안된다"며 "해마다 버리는 포인트가 생겨 아깝다"고 전했다.

올해부터 신용카드 포인트를 제한없이 마음대로 쓸 수 있게 됐다.  포인트로 물건값을 결제할 수 있어도 그 비율이 제한됐지만 앞으로는 100% 포인트만으로도 결제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국내 8개 카드회사 중 KB국민, 롯데, 우리카드를 제외한 다섯 곳은 포인트를 쌓아도 한 번에 10~50%만 쓰도록 제한됐다. 이때문에 통상 5년인 유효기간 안에 포인트를 다 사용하지 못하고 소멸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2015년 기준 사용비율이 제한된 포인트는 1억154만건, 4490억포인트에 달했다.

카드사 별로 포인트 제도 변경 시기가 다르다. 비씨카드와 하나카드는 올들어 신규카드와 기존 카드 모두 포인트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단 비씨카드의 기존 카드는 3월 말까지 대형 가맹점에서 사용비율이 제한된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는 4월 1일부터 신규 카드의 사용비율 제한을 없애고 기존 카드에 대해선 사용비율 제한 폐지를 검토 중이다. 현대카드는 하반기 중 포인트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신규 포인트를 만들기로 했다.

잔여 카드 포인트를 확인하려면 여신금융협회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www.cardpoint.or.kr)를 이용하면 된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만 입력한 후 조회할 카드의 통합조회 버튼을 누르면 잔여 포인트와 소멸 예정월을 차례로 확인할 수 있다.

이달 중순에는 카드사 신용카드 대표 상품을 선별해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카드상품 통합조회 시스템 '카드다모아' 서비스가 시작된다. 카드 다모아에는 카드사 8곳의 주력 상품인 신용카드와 체크카드가 3장씩 올라올 예정이다.

이밖에도 카드 고릴라(www.card-gorilla.com), 카드덕(www.cardduck.com)등 사이트에서 자신에게 맞는 카드 종류를 비교해볼 수 있다. 원하는 할인 종류, 연회비, 카드 종류 등을 선택하면 개인에게 적합한 카드 추천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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