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전거래일보다 7.30원 내린 1182.90원에 장 마쳐

코스피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23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58포인트(0.39%) 오른 1955.25에 장을 마쳤다. 최근 증시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 세력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가 약 한 달 반 만에 1940선을 기록한 뒤 기관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이날 기관은 전거래일에 이어 순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기관이 연속으로 순매수 우위를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외국인은 매도 물량을 늘리면서 지수 상승을 억누르고 있다. 미국의 6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에 대한 부담감이 외국인 투자자의 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7.58포인트(0.39%) 오른 1955.25에 장을 마쳤다. 개장초 전거래일보다 6.59포인트(0.58%) 오른 1954.26에 시작했다. 한때 외국인 매도세에 1940.44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매도를 줄이고 매수를 늘리면서 지수는 이내 1950선을 다시 회복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87억원치 순매수 했다. 외국인은 장 막판 매수를 늘리면서 36억원어치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677억원어치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22억원, 572억원어치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약품(3.23%), 전기전자(1.32%), 철강금속(1.31%), 기계(1.02%), 제조업(0.88%), 종이목재(0.58%) 등은 상승했다. 반면 운수창고(-1.33%), 보험(-1.15%), 비금속광물(-1.14%), 건설(-0.98%), 은행(-0.91%), 의료정밀(-0.81%) 등은 내렸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은 오른 종목이 많았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1.34% 오른 12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0.76%), 현대모비스(0.62%), 삼성물산(0.42%), 네이버(0.29%), SK하이닉스(3.42%)도 올랐다. 반면 한국전력(-0.33%), 아모레퍼시픽(-0.12%), 삼성생명(-2.38%)은 하락했다.

특징주로는 만도가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와 손잡고 자율주행차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에 8.63%까지 올랐지만 급등세를 지키지 못하고 3.30% 상승 마감했다. 현대로템 역시 코레일에 시속 250㎞급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해무 30량을 1020억원에 납품하기로 했다는 호재에도 0.89% 오르는 데 그쳤다.

파미셀과 메디포스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규제 완화 소식에 각각 8.41%, 2.91% 강세를 보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희귀 질환, 암 등 일부 질환 치료 신약에만 허용하던 조건부 허가제를 알츠하이머 치매, 뇌경색 등 질환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조건부 허가를 받게 되면 임상 2상 자료만으로도 제품을 시판할 수 있게 된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08포인트(0.89%) 오른 691.00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초 전거래일보다 3.95포인트(0.58%) 오른 688.87로 출발한뒤 코스닥도 코스피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장 초반 외국인 매도로 기세가 꺾였으나 기관 매수가 늘면서 상승 마감했다. 기관은 15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8억원, 5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다수 올랐다.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은 전거래일 대비 0.21% 오른 9만41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카카오(0.91%), 동서(1.25%), CJ E&M(0.95%), 메디톡스(0.96%) 등도 올랐다. 반면 코미팜(-2.07%), 파라다이스(-2.50%)는 내렸다.

코스닥시장에서 거래 재개 이틀째를 맞은 코데즈컴바인이 18.83%까지 급등했지만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5% 상승으로 마감했다.

한편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30원 내린 1182.9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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