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 재상장도 강세…신규상장주 기대감 증폭

해태제과가 상장후 연일 강세를 이어가면서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일 해태제과 상장후 기념 촬영에 참여한 신정훈 해태제과 대표이사(왼쪽부터 네 번째)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오른쪽 세 번째) / 사진=한국거래소

 

해태제과가 상장후 강세를 이어가면서 신규 상장 종목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해태제과는 전거래일 대비 11.52% 오른 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강세다. 장초반 해태제과는 수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곧바로 상승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해태제과의 상승세는 과열 우려까지 나올 정도로 가파르다. 해태제과의 주가수익비율은 76배 수준이다. 같은 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이 31배인 점과 비교하면 2배이상 높다. 그러나 이날도 해태제과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해태제과가 연일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액면분할후 재상장된 크라운제과는 상한가로 직행했다. 크라운제과는 이날 거래개시 직후 상한가인 6만4300원까지 올랐다. 크라운제과 우선주도 30% 오른 3만1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날 액면분할후 재상장된 롯데제과도 상승마감했다. 롯데제과는 4% 오른 2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 직후 상한가에 근접한 뒤 상승폭은 떨어졌지만 롯데제과는 주가수익비율이 49배에 달했다. 롯데제과는 액면분할 전 주가가 240만원대에서 머물던 황제주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해태제과가 상장후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재상장 종목들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것 같다"며 "다만 액면분할후 재상장 만으로도 상승세를 탔다는 점에서는 투자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태제과의 연일 강세는 상장을 준비중인 종목들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구나 올해 국내 증시 상장 최대어로 꼽히는 종목들이 상장을 준비중이다.

지난해부터 상장을 준비했던 호텔롯데는 올해 초 이미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호텔롯데는 국내 면세점 시장 1위 사업자다. 지난해 매출액은 4조7390억원이며 시장점유율 51.5%를 차지하고 있다. 증권신고서 제출이 늦어지고 있지만 늦어도 이달 안에 증권신고서 제출을 마치고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호텔롯데와 함께 올해 기업공개 시장의 최대어를 다투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주 상장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미 국내 주요 IB들로부터 제안서를 받고 이날 오전부터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진행했다. 숏리스트에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대형사와 골드만삭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 크레디트스위스(CS) 등이 선정됐다.

넷마블게임즈와 두산밥캣도 상장을 준비 중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3월 씨티글로벌마켓증권, NH투자증권, JP모건, 한국투자증권 등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두산밥캣은 한국투자증권과 JP모건 등을 상장 주관사로 하반기 상장을 추진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주요 자회사 실적 부진이나 지배구조 개편, 신규 투자 등 이슈가 맞물리면서 주목받을 만한 회사들이 상장을 추진중"이라며 "기업 실적엔 의심할 여지가 없는 회사들인 만큼 저금리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공모주 청약에 몰리면 당분간 공모주 흥행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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