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4월 제조업 BSI 71로 전달보다 3포인트↑ …5월 전망도 긍정적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1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BSI는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하다 3월 반등한 후 상승세가 2개월째 이어진 것이다. 다음달 업황전망 BSI도 전월보다 3포인트 오른 73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1차 금속이 지난달 59에서 이번달 68을 나타냈고 의료물질·의약품은 93에서 104, 화학물질·제품은 82에서 92로 상승했다.

 

BSI는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상황을 가늠하는 지수로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제조업 업황BSI / 자료=한국은행

4월 제조업 체감경기 상승를 주도한 것은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는 대기업과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체감경기가 상승하는 양상을 보인 바 있다. 중소기업 업황 BSI는 지난달 57에서 이번 달 647포인트 올랐고 내수기업은 66에서 71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수출기업은 69로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으며 대기업은 3월과 동일한 75를 나타냈.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저유가와 중국경기 둔화로 위축됐던 국내 경제 심리가 완화되면서 체감경기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실제 제조업체들이 경영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꼽은 비율은 19.1%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았다. 제조업체들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3%)을 선택했다. 경쟁심화(11.4%), 수출부진(10.7%), 환율(8.5%), 자금부족(7.6%)이 뒤를 이었다. 내수부진은 3월에 비해 1.6% 줄었지만 자금부족이 1.3% 늘었다.

 

이번 체감경기 상승에는 계절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 보통 3~5월에는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호조를 보인다. 계절적 요인을 제외한 제조업 업황 BSI66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지난 2월 이후 두 달 연속 오름세다.

 

비제조업 업황 BSI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4월 비제조업 업황 BSI70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5월 업황전망 BSI754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 부문에서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은 내수부진(23.5%)으로 나타났다. 경쟁심화(15.6%), 불확실한 경제상황(15.4%), 자금부족(7.4%), 인력난·인건비 상승(6.6%), 정부규제(5%)가 뒤를 이었다.

 

BSI와 소비자심리지수(CSI)를 가중평균해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한 94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22일에 진행됐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총 2898개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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