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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한진해운 추가 부실 우려에 장막판 하락
  • 황건강 기자(kkh@sisabiz.com)
  • 승인 2016.04.2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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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위험 노출액 9000억원
25일 대한항공 주가가 한진해운과 관련된 추가부실 위험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 사진=뉴스1

대한항공이 한진해운 관련 추가부실 위험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25일 대한항공은 전거래일 대비 2.30% 하락한 2만9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대한항공은 전거래일 보다 3.7% 오른 3만170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자회사 한진해운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 정상화를 위해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자율협약)를 신청하기로 하면서 자회사 지원 부담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그러나 오후들어 대한항공은 한진해운과 관련해 추가부실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하락 전환했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 지분 33.2%를 보유 중이다. 한진해운이 오늘 하한가로 마감하면서 이날 하루에만 지분가치 635억원이 증발했다. 한진해운이 지난 3월 8일 기록한 올해 고점인 주당 3465원을 기준으로 하면 1335억원이 사라졌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한 대한항공 보유 한진해운 지분 가치는 1486억원이다. 

 

한진해운 주가 하락은 추가적인 담보 제공 부담으로 이어진다. 대한항공은 자회사 한진인터내셔널의 차입금에 한진해운 주식을 담보로 제공했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한 한진해운의 시가총액은 4476억원으로 지난해말 기준 한진해운의 장부가 5200억원 보다 낮다.

 

올해 2월 인수한 한진해운의 영구채 2200억원 가량도 손실 가능성이 높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이 발행한 영구채를 인수해 대여금을 상환하도록 했다. 또 2014년말 한진해운이 발행한 영구 교환사채와 관련해 총수익스왑(Total Return Swap)을 맺고 있다. 이 계약의 만기는 2018년 1월 18일이며 계약잔액은 1571억원이다. 

 

임정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이 발행한 영구채는 손실이 불가피하고 TRS 계약은 조기 정산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대한항공은 자회사 한진해운의 위험 노출액이 손실로 현실화될 경우 부채비율 상승이 불가피하다. 더구나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은 2013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고 자구책을 추진 중이었다.

 

지난해 말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903.75% 수준이다. 더구나 최근 3년간 대한항공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실적은 제외하고 대한항공이 한진해운과 관련된 위험 노출액을 전액 차입을 통해 막는다고 가정할 경우 부채비율은 942.9%로 상승한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자회사와 관련한 위험 익스포저가 9000억원 수준인데 여기에 장거리 노선 경쟁 심화로 실적 하향 조정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황건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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