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혁론도 버거운데 공정위까지…절체절명 검찰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가장 긴장하고 있는 기관은 검찰이다. 검찰 개혁론자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민정수석에 임명돼 칼바람이 예상되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 권한까지 확대되려 하고 있어 재계 수사 관련 입지까지 좁아질 위기에 처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새 정부를 출범하고 이틀 만에 조국 교수를 민정수석에 임명했다. 조국 교수 임명은 이미 당선 전부터 고려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교수는 엄밀히 말하면 흔히 말하는 친문 인사가 아니다. 과거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의 혁신위원을 맡기도 했으며 당내 친노로 불리는 세

  • 이건희 회장 와병 3년 삼성일가, 두 딸 빼고 후선으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병석에 누운 지 딱 3년을 맞았다. 올림픽 주기보다도 짧은 이 기간 동안 삼성은 유례없이 빠른 변혁을 겪고 있지만 선장 없는 배와 같은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영권 승계 작업이 순탄치 않아 삼성 일가 중 두 딸만이 경영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상황이다.이건희 회장은 지금 이 시간에도 삼성서울병원 본관 20층 VIP 병동에 입원해 있다. 한 때 위독하다는 루머가 돌았지만 큰 차도도 없고 더 나빠지지도 않는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을 비롯한 삼성 일가와 최지성 전

  • 황창규 KT 회장, 새정부 들어 불안불안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KT가 긴장하고 있다. 대통령이 바뀌면 공공기관과 공기업 등의 인사가 함께 교체되는 경우가 많다. 공기업이었던 KT 역시 예외는 아니다. 게다가 황창규 KT 회장은 비선실세인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기도 했다. 미르·케이스포츠재단에 회삿돈 18억원을 지원하고 최순실씨 측근을 광고책임자로 임명했다. 황 회장은 지난달 28일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회사 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주주와 국민께 심려를 끼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타산지석으로 삼아 앞으로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투명한 경영활동

  • 볼보그룹코리아, 순이익 2배 배당액으로 썼다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대기업들이 순이익의 상당 부문을 본사에 배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볼보그룹코리아의 경우 배당성향(순익 대비 배당액)이 200% 가까이 나오는 것으로 집계됐다.1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에 포함된 외국계 기업 44개사와 국내 기업 374개사의 배당성향과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외국계 대기업의 배당성향이 75.9%로 조사됐다. 가장 배당성향이 높은 곳은 볼보그룹코리아로 배당성향이 192%에 달했다. 당기순이익 2배에 가까운 금액을 본사로 보낸

  • 문재인 당선에 재계 “박근혜 정권보단 낫지만 규제가 걱정”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됨에 따라 재계는 주판알을 굴리느라 정신없는 모습이다. 경제민주화 등 재벌개혁 관련 공약에 긴장하면서도 일단 박근혜 정권 때보다는 정권과 합리적인 관계가 가능할 것이란 반응이다.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당선과 함께 내각 구성에 나서는 등 곧바로 업무에 착수했다. 이번 대통령은 인수위 없이 바로 임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숨 돌릴 틈 없이 각종 공약들을 펼쳐나갈 것으로 보인다. 당선의 기쁨을 누릴 틈 없이 곧바로 대통령으로서의 임무를 떠맡게 된 것이다.정권이 바뀌면 함께 바빠지는 곳이 재계다. 정권

  • 대선 하루 앞두고 전경련 사면초가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이 자체 혁신안을 발표했음에도 좀처럼 위기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대다수 대선 후보가 전경련 해체 입장을 고수하면서 위기설이 확산되며 혁신안 발표 전보다 회원사가 줄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허창수 회장 유임 당시 531개사였던 전경련 회원사가 515개로 줄었다. 3월 자체 혁신안을 마련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나가는 회원사들 발길을 잡기는 역부족이었다.전경련은 3월 이름을 한국기업연합회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하는 쇄신안을 발표했다. 신설하는 경영이사회가 주요 결정을 맡고 전문경영인들이 이사

  • 국정농단 졸업생들, 녹록치 않은 경영 복귀

    국정농단 사태에서 벗어난 기업 총수들이 본격적으로 경영활동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대규모 투자 등 공격적 경영이 펼치겠다는 각오지만 복귀가 녹록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국정농단 연루 기업을 삼성, 롯데로 한정함에 따라 각종 혐의를 받았던 기업 총수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특히 수사 종료 시점까지 마음을 졸였던 SK와 CJ는 위기상황에서 벗어나자마자 오너가 본격적인 경영 일선에 나서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최태원 SK 회장은 출국금지 조치가 풀리자마자 일본으로 날아가 도시바 인수전

  • 30대 그룹, 김영란법 후 접대비 줄였다

    지난해 9월말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실시된 이래 기업들이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지만 접대비는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5일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중 지난해 접대비 내역을 공시한 111개사를 대상으로 2015년과 2016년 접대비 변화를 조사한 결과 평균 28% 접대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조사대상 그룹들의 영업이익은 48%나 늘어났다는 접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접대비가 줄어들었단 사실을 알 수 있다. ​ 특히 금호아시아나그룹이 6

  • 바람 잘날 없는 CJ, 회장 복귀 앞두고 금고지기 기소

    박근혜 정권 내내 바람 잘날 없던 CJ가 이재현 회장 복귀를 앞두고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오너 금고지기 역할을 했던 김승수 CJ제일제당 중국 총괄 부사장이 조세포탈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이재현 회장 복귀는 예정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1일 이재현 회장과 공모해 57억 원대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김 부사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김 부사장은 회장실에서 근무하며 임직원 이름으로 개설한 차명 계좌를 이용, 이 회장의 재산을 관리하며 30억 6000여만 원 상당의 양도소득세·종합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고

  • 지주회사 포기 삼성, 이재용 경영권 어디로?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을 포기함에 따라 향후 삼성이 어떤 식으로 변혁을 맞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계에선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일단 계열사별 자율성이 보장되고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삼성전자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지주회사 전환을 하지 않겠다고 선포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마지막 순간까지 지주회사 검토를 꾀했으나 결국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해 공식적으로 포기를 선언하게 됐다.삼성전자가 처음 지주회사와 사업회사 분리 안을 들고 나온 것은 지난해 11월이

  •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결국 포기

    삼성전자가 그동안 검토해오던 지주회사 전환 작업을 포기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지주회사 전환을 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큰 도움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삼성전자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미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주회사 전환이 쉽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지만 공식적으로 전환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삼성전자는 그동안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를 분리하는 방식을 검토해 왔다. 시장에선 두 회사를 분리 후 이재용 부회장이 지주회사로 복귀할 가능성에 주목했

  • 이재용‧신동빈, 같은 운명의 배에 탔다

    국정농단 사태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이 힘겨운 법정 마라톤을 시작했다. 법조계에선 두 사람이 유죄든 무죄든 같은 운명의 배를 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며 신동빈 회장을 뇌물공여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이미 신동빈 회장은 롯데 경영비리 건과 관련해 일주일에 2번씩 재판을 받고 있었는데 국정농단 재판까지 더해지며 일주일에 3~4회씩 법정을 들락거려야할 형편이다. 구속은 면했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재판에 나서야 하니 구속과 다름없는 상태다. 먼저

  • 사면 힘든 이재용‧신동빈, 재판에 총력 다할 듯

    국정농단 수사가 마무리 되면서 대다수 기업은 피해자로 치부됐지만 삼성과 롯데는 법정에서 치열한 법리다툼을 벌여야 하는 처지가 됐다. 특히 이번 국정농단 사태로 수감될 경우 여론 등을 고려할 때 사면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막히기 때문에 두 기업은 그야말로 배수진을 치고 재판에 임할 것으로 전망된다.검찰 특별수사본부는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특가법상 뇌물수수와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과 강요,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특히 뇌물죄와 관련해선 재단 출연금 70억 원을 냈다가 돌려받은 신동빈 롯데회장을 추

  • 국정 농단 사건 특별수사본부 수사결과 원문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 결과 원문 개요 ○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는 4월17일-박근혜 前 대통령을 직권남용, 강요, 강요미수, 특가법 상의 뇌물수수· 제3자뇌물수수·제3자뇌물요구, 공무상비밀누설 등으로 구속 기소하고-우병우 前 민정수석을 직권남용, 강요, 특별감찰관법위반, 직무유기, 국회증언감정법위반 등으로 불구속 기소하고, -최순실을 특가법 상의 제3자뇌물수수·제3자뇌물요구 등으로 추가 기소하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뇌물공여로 불구속 기소했다. ○ 특검으로부터 박근혜 前 대통령 뇌물수수 등 사건,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 삼성‧롯데, 적극성 탓에 피해자 아닌 피의자 됐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수사가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수사 선상에 오른 기업들 운명도 갈렸다. 삼성과 롯데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뇌물죄 관련 재판을 받게 되고 SK는 가까스로 기소 위기에서 벗어나며 수사가 마무리 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17일 직권남용 및 특가법 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적용,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 기소하는 것으로 국정농단 수사의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직권남용, 강요 및 특별감찰관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최순실은 특가법 상 제3자 뇌물수수 및 제3자 뇌물요구 등으로 추가 기소키

  • 우병우 봐주기 논란 검찰, '기업 뇌물죄'로 땜질?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우병우 전 수석 영장 기각 이후 봐주기 논란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법조계에선 검찰이 기업 뇌물죄 추가 입증에 더욱 힘을 쏟을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며 신동빈 롯데회장이나 최태원 SK회장을 기소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가 2월 28일 부로 종료된 이후 최순실 게이트 수사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진행해 왔다. 특검에서 검찰로 바통터치가 이뤄지며 일각에선 수사의 독립성을 지킬 수 있을지 우려도 나왔지만 김수남 총장이 확고한 수사 의지를 내비쳐 이 같은 목소리를 불식시

  • 장충기 “정유라 지원한 뒤 대통령 태도 돌변”

    "삼성이 정유라씨 승마훈련을 지원한 뒤 박근혜 전 대통령 태도가 돌변했다."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이 법정에서 밝힌 증언이다. 박근혜 대통령 강요로 어쩔 수 없이 정유라를 지원했다는 주장이다. 반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대가성 뇌물 공여라고 주장하고 있다.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2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오전에는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 진술조서가 공개됐고 오후에는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 등의 진술이 공개됐다.장충기

  • SK‧롯데 주연 ‘면세점 새옹지마’ 드라마

    검찰의 국정농단 수사가 막바지로 접어들며 SK와 롯데가 검찰의 최후 통첩을 기다리고 있다. 두 기업은 면세점 선정과 관련해 특혜의혹을 받고 있는데 롯데보다 SK가 그나마 상황이 나아 보인다. 시내면세점으로 추가 선정된 롯데와 탈락한 SK의 희비가 엇갈리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검찰 특별수사본부는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기소하는 것을 끝으로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마무리 지으려 하고 있다. 본격적인 선거철에 접어들기 전에 수사를 끝내 선거 관련 논란을 최소화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국정농단 수사와 관련해 마지막 남은 백미는 SK와

  • “근로시간 단축? 지금 기준시간도 못 지켜”

    ‘헬조선’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직장인들 불만이 커지가 정부와 정치인들이 각종 대책을 내세우고 나섰지만 여전히 현장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근로시간을 놓고 갑론을박 하는 것 자체가 탁상공론이란 반응이어서 향후 제도와 현장 간 괴리를 줄이는 것이 정책 성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10일부터 중앙부처에선 금요일 오후 4시에 퇴근하는 ‘한국판 프리미엄 프라이데이’가 실시 중이다. 기획재정부 등 몇몇 부처에서 시범운영하고 다음 달부터 전 부처에서 시행된다. 정부는 정부부처에서 해당 제도를 실시하면 일반 직장에서도 도입할 것이라는

  • 다시 주목 받는 지주회사…오너경영 폐해 줄이자

    전문경영인들이 경영 일선에 나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오너의 역할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오너들이 지주회사로 옮겨 회사 경영상 큰 그림을 그리는 방식을 추천하고 있다.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은 총수일가가 뒤로 빠지고 전문지식과 경영 경험을 갖춘 전문경영인들이 발군의 역량을 펼치면서 전성기를 맞고 있다. 특히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산증인 권오현 부회장을 비롯한 전문경영인들이 각 사업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세탁기 장인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최고경영자(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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