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당노동행위 입증책임을 기업에게”···인권위 권고 배경과 우려는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A회사는 지난 2011년 노조설립을 주도한 직원들을 해고했다. 임직원 개인정보·경영정보를 무단 유출하고 근무지를 이탈했다는 사유였다. 그러나 이는 표면적인 사유였고 무노조 경영을 고수한 회사에서 노조를 만들었다는 것이 진짜 해고 이유였다.해고된 직원들은 회사의 부당노동행위(부노행위)를 주장하며 구제신청을 냈지만,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는 일관되게 A회사의 손을 들어줬다.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였다.하지만 A회사가 ‘노조와해’ 문건을 준비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사건은 반전됐다. 직원들은 대법원

  • 法 “자주성·독립성 없는 삼성 에버랜드 노조는 설립 자체가 무효”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삼성 에버랜드 노동조합은 설립 자체가 무효라는 판결이 나왔다. 법원은 이 노조가 삼성그룹의 무노조 경영 방침을 유지하고 진성노조의 활동을 방해하기 위한 ‘부당노동행위’에 의해 설립된 어용노조라고 판단했다.26일 수원지법 안양지원 민사2부(재판장 김순열 부장판사)는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이 에버랜드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노동조합 설립무효 확인 소송에서 “에버랜드 노조 설립은 무효임을 확인한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에버랜드 노조가 금속노조의 설립 및 활동을 무력화하기 위한 삼성그룹 측의 계

  • 삼성 노조원 시신탈취 경찰관들 2심도 집유···“돈받고 직무상 의무 저버려”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삼성 노조탄압에 항의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염호석씨의 시신을 탈취하고 삼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경찰관들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정보경찰이 직무상 의무를 저버리고 삼성과 유착했다고 꼬집었다.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최수환 부장판사)는 부정처사후수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경남 양산경찰서 하아무개 전 정보보안과장에 대해 1심과 같은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김아무개 전 정보계장에게는 징역 1년2월에 집

  • ‘삼성 노조와해’ 사건서 이건희 불기소한 검찰 처분은 적법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 와해’ 사건 관련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을 불기소한 처분은 부당하다며 재정신청을 냈지만,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22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31부(재판장 함상훈 부장판사)는 지난 18일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이 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미래전략실장, 박상범 전 삼성전자서비스 대표 등의 무혐의 처분에 대한 재정신청을 기각했다.재정신청은 검찰이 불기소 처분한 경우 고소인과 일부 고발인이 법원에 검찰의 결정이 타당한지 묻는 제도로,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

  • ‘삼성 노조와해’ 이상훈 전 의장 무죄 확정···“檢 압수수색 위법”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 노조를 와해한 혐의 등으로 3년 가까이 재판을 받아온 이상훈 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증거수집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이 전 의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던 항소심 판결이 그대로 유지됐다. 나머지 직원들에 대해선 징역형이 확정됐다.대법원 제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4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의장 등의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어 이같이 판결했다.상고심의 쟁점은 노조 와해 공작인 이른바 ‘그린화’ 작업의 내용을 담고 있

  • ‘삼성 노조와해’ 재판 내달 4일 결론···‘증거 위법성 ’ 판단이 관건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 노조를 와해한 혐의(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으로 3년 가까이 재판을 받아온 이상훈 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증거수집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이 전 의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던 항소심 판결이 그대로 확정될지 주목된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1부는 이날 오전 10시10분 대법원 2호 법정에서 이 전 의장 등 노조와해 사건으로 기소된 32명에 대한 판결을 선고한다. 대법원은 지난 8월 상고장 접수 이후 약 6개월 간 이

  • ‘삼성 불법파견 면죄부 의혹’ 정현옥 전 차관 항소심도 무죄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삼성전자서비스의 불법 파견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현옥 전 고용노동부 차관(2013.03~2014.07)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3부(배준현 표현덕 김규동 부장판사)는 2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정 전 차관과 권혁태 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에게 1심에 이어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피고인에 대한 원심 판단은 정당하다”면서 검찰의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정 전 차관과 권 전 청장은 2013년 6~7월 근로감독 결과 삼성전자서비스의 AS센터에 대한

  • 檢, ‘삼성에버랜드 노조와해’ 강경훈 항소심도 징역 3년 구형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검찰이 삼성에버랜드 노동조합 와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3년을 구형했다.검찰은 20일 서울고법 형사10부(고법판사 원익선·임영우·신용호)의 심리로 진행된 강 부사장 등의 업무방해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원심 구형과 같이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검찰은 1심에서 강 부사장과 이아무개 전 삼성에버랜드 인사지원실장에게 각각 징역 3년을, 나머지 전·현직 에버랜드 관계자들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검찰은 “이 사건 범행은 그룹의 노

  • 이상훈 삼성전자 전 의장 풀어준 ‘위법수집증거배제’···대법원 판례는?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 와해 공작에 가담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던 이상훈 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2심에서는 무죄 판결을 선고받았다. 증거수집의 적법성에 대한 1·2심 판단이 달랐는데, 이 부분 쟁점은 상고심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형식적 절차에 얽매어 획일적으로 증거능력을 배제하면 안 된다는 판례가 있는 가운데 이 부분에 대한 대법원 판단이 주목된다.◇ 2심, ‘삼성 노조와해’ 문건 증거능력 불인정···압수수색 ‘장소’ 엄격 해석 이 사건 항소심을 심리한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배준현·표현덕·김

  • ‘노조와해’ 이상훈 前 의장, 2심 석방 배경은 ‘위법증거 수집’ 무죄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 와해 혐의로 기소된 이상훈 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2심에서 무죄로 풀려난 배경은 증거수집 절차가 위법했다는 재판부 판단이 주효했다. 자동차 회사 다스 관련 수사를 위해 발부된 영장으로 수집된 증거가 삼성 노조와해 사건에 증거로 사용되는 것은 위법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재판부는 증거능력의 문제에 따라 무죄(not guilty)를 선고 할 뿐 이 전 의장이 결백(innocent)하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배준현 부장판사)는 10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 적자에 갈 길 바쁜데···노조·해운업계 반발 둘러싸인 포스코

    적자경영으로 갈 길이 바쁜 포스코가 대내외적으로 빚고 있는 갈등이 점차 커져가는 모습이다. 노조와의 반목은 회사 담장을 넘어 정치권과 거대노조까지 개입하는 실정이다. 물류자회사 설립 과정에서 촉발된 대립도 심화되고 있다.갈등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 취임 2주년에 맞춰 더욱 증폭되는 모양새다. 노조의 경우 취임 초부터 불편한 관계를 이어 오고 있다. 물류자회사의 경우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 최 회장의 승부수로 평가되는데, 즉각적인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포스코와 노조의 대립이 본격화 된 것은 지난 2018년 12월이다. 전국금

  • ‘삼성 노조와해 의혹’ 이상훈 전 의장 등 항소심 선고 미뤄져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 와해 의혹과 관련한 항소심 선고가 미뤄졌다.2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오는 23일 서울고등법원 형사3부에서 진행될 예정됐던 이상훈 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 기일이 다음달 10일로 연기됐다.이로써 이미 법정 구속된 이상훈 전 의장,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 등과 삼성 전현직 임직원들에 대한 형량 등은 다음 달 결정지어질 전망이다.이 전 의장 등은 2013년 삼성전자서비스에 노조가 설립되자 ‘그린화 작업’으로 불리는 노조와해 전략을 그룹 차원에서 수립해 시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계열사로

  • ‘삼성합병·삼바’ 빠진 이재용 사과···본인 의혹 부분은 없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과문에는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불법행위의 구체적인 내용과 책임 소재,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된 삼성바이오(삼바) 회계사기 의혹에 대한 언급이 빠졌다.법적 책임이 종료된 사안에 대해서만 사과하고, 본인이 받고 있는 범죄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감형을 위한 보여주기식 사과를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오후 3시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감형 수단 논란의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의 요구에 따른 후속 절차다.이날 이 부회장은 삼성 승계 문제

  • 박상인 경실련 정책위원장이 ‘이재용 사과’ 비판한 이유 들어보니

    지난 6일 있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 사과를 놓고 각 계 각 층에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이런 가운데 박상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위원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과와 관련, 비판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인 박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재벌개혁 학자다. 다음은 7일 박 위원장과와의 일문일답.Q. 어제 이 부회장의 사과를 어떻게 보았나A. 한마디로 요약하면 진정성과 구체성 없었다고 본다.Q. 그래도 더 이상 자녀들에게 상속을 안 하겠다고까지 선언한 것은 의미있다는 평가가 있다A. 승계 문제를

  • 이재용의 삼성 총수 2년···‘글로벌 기업인’ 입증했지만 바람 잘 날 없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삼성의 총수가 된 지 2년을 맞이했다. 이 부회장에게 지난 2년은 법적리스크가 쉴 새 없이 이어지고, 그 과정에서 오른팔 구속이란 초유의 사태까지 맞게 된 가시밭길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인적 쇄신을 마무리하고 경제외교 등을 통해 이재용 체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기업인으로서의 이미지를 다지는데엔 성공했다는 분석이다.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18년 5월 1일 이재용 부회장을 삼성그룹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했다. 공정위가 삼성 총수를 변경한 것은 30년 만의 일이었다. 이미 이건희 회장이 병상에

  • 삼성그룹-전자-서비스-협력업체로 이어진 조직적 ‘노조 와해’

    삼성그룹이 미래전략실(미전실)을 사령탑으로 한 조직적인 노조 와해 활동을 펼쳤다는 사실이 법원 판결을 통해 드러났다. 법원이 기존 노동행정 판단과 민사 판결을 뒤집고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불법 파견’ 관계에 있다고 판단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18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재판장 유영근 부장판사)는 전날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등 26명에게 유죄 판결을 선고하며 미래전략실-삼성전자-삼성전자서비스-협력업체로 이어지는 부당노동행위 공모관계를 인정했다.재판부는

  • 삼성 “과거 노조 보는 시각, 사회 기대에 못 미쳤다”

    삼성이 노조와해 의혹과 관련 법원 선고가 나온 지 하루 만에 공식입장을 냈다.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18일 공동으로 “노사 문제로 인해 많은 분들께 걱정과 실망을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어 “과거 회사 내에서 노조를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이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앞으로는 임직원 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이고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는 노동조합

  •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이상훈·강경훈 징역 1년6월 법정구속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의 설립·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과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이 1심에서 징역 1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유영근 부장판사)는 17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의장과 강 부사장에게 이 같이 선고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함께 기소된 박상범 전 삼성전자서비스 대표는 징역 1년6월을, 목장균 삼성전자 전무는 징역 1년을, 최아무개 삼성전자서비스 전무는 징역 1년2월을 각각 선고받았다.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징역

  • 법원 “에버랜드 노조와해, 삼성그룹 차원 조직적 범행”

    법원이 삼성의 노조와해 사건을 삼성그룹 차원의 조직적 범행이라고 판단했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노사 업무 총괄책임자였던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은 실형을 선고받았다.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손동환 부장판사)는 업무방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강 부사장에게 징역 1년4월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을 받은 삼성에버랜드 전직 임직원 등 피고인 12명에 대해서도 징역 10개월∼집행유예형을 선고했다.재판부는 강 부사장에 대해 “그룹 노사전략을 수립해 에버랜드의 노조 설립이 감지되자 노조 와해 및 고사화를

  • 검찰 삼성바이오로직스 파죽지세 수사 비결은 ‘결정 증거와 증언’

    검찰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수사가 그야말로 파죽지세로 전개되고 있다. 주요 인사들에 대한 구속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 검찰이 탄탄한 진술과 증거를 확보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지금까지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소속 임원과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 삼성바이오로직스 보안팀 직원 등 5명을 증거인멸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시켰다. 이 같은 검찰의 구속행진은 그야말로 막힘없이 물 흐르듯 전개됐다. 지난해 청구하는 구속영장마다 번번이 기각됐던 노조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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