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를 다시 적(敵)에서 아(我)로 가져오기

    ‘뭔디’, ‘있냐’ 고등학교 동창들과 나누는 대화에 가장 높은 빈도를 차지하는 단어들이다. 벌써 6년 동안 서울에서 살고 있지만 아직도 광주 사투리 대잔치다. ‘화장실 다녀올게!’ 화장실 칸 너머 소리가 들렸다. “야 너 우리 옆 테이블 애들 사투리 들었어? 경상도 애들은 귀엽던데. 진짜 전라도는 깬다. 드세.” 사적인 경험뿐만 아니다. 보수 커뮤니티 중 최강자는 광주를 ‘빨갱이’라며 비하하지 않는가. 그 사이트는 호남과 여자를 혐오한다. 나는 공교롭게도 두 곳에 양발을 걸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사람을 만나면 광주 사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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