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달러’에 웃는 조선업···삼성중공업은 예외?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조선업은 대표적인 고환율 수혜업종으로 분류된다. 조선사는 수주 계약 대금을 달러로 지급받는데, 환율이 상승해야 이를 원화로 교환하는 금액이 커지기 때문이다. 수주 실적 개선과 환율 효과가 더해지면서 국내 조선업계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전체 수주액의 70~80%를 환헤지(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완화하는 파생상품의 활용)하는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과 달리 삼성중공업은 100%를 환헤지해 수혜가 제한된다는 분석이 나온다.15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

  • [주간e종목] ‘뜬금 상한가’ 풍원정밀 주가 반등 배경은?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지난 2022년 상장 이후 2년 넘게 내리막길을 걷던 풍원정밀 주가가 갑자기 상한가를 기록하며 반등하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풍원정밀 주가 반등은 상장 당시 내세웠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용 파인메탈마스크(FMM) 양산에 성공해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풍원정밀 주가는 지난주 6230원에서 이번 주 7730원으로 24.1% 상승했다. 풍원정밀 주가는 지난 11일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12일에는 장중 898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 성큼 다가온 국내 CAR-T 치료제 등장···행보는 다르다?

    [시사저널e=김지원 기자] 국내 CAR-T(키메라항원수용체-T) 치료제 등장이 성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큐로셀과 앱클론이 CAR-T 상업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각사의 시장 확보 전략에도 눈길이 쏠린다.3일 업계에 따르면 큐로셀과 앱클론이 올해 각각 CAR-T 치료제 임상 2상 최종 결과와 중간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큐로셀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하는 CAR-T 치료제 ‘안발셀(CRC01)’의 임상 2상 최종 결과보고서를 오는 2분기

  •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별세···기술 중심주의로 섬유 신화 이끈 만능 경영인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이 29일 오후 6시38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2017년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지 7년 만이다. 그는 최근 건강이 악화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조 명예회장은 1935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났다. 조홍제 효성 창업주의 장남으로 일본 와세다대에서 응용화학을 전공하고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학원에서 화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당초 대학교수를 희망했지만 1966년 박사 과정을 준비하던 도중 조홍제 창업주의 연락으로 귀국해 효성물산에 입사, 기

  • 한화시스템, 전투기 ‘KF-21’에 레이다 공급···내년부터 본격 매출 성장 전망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시스템이 주요 무기체계의 국산화 흐름에 따라 큰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한국형 전투기 ‘KF-21’에 레이다를 공급하며, 2025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KF-21은 국산 기술로 만드는 초음속 전투기다. 노후화된 우리 공군의 F-4 팬텀과 KF-5 제공호 등을 대체할 예정이다. 2025~2026년 양산을 앞두고 시제기가 만들어져 한창 시험비행이 진행 중이다.한화시스템은 앞으로 KF-21에 탑재될 ‘AESA(능동형 위상 배열) 레이다’를 공급한다. 적 항공기와 지상·해상에

  • HBM 숨은 수혜주 찾기 나선 증권가···제2의 한미반도체 발굴할까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인공지능(AI) 연산에 필요한 HBM(고대역메모리반도체)이 국내 증시를 주도하는 테마로 떠오르면서 여의도 증권가가 반도체 관련 국내 소부장 종목 발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SK하이닉스에 납품하는 한미반도체가 HBM 수혜주로 부각되어 주가가 급등했던 것처럼 ‘제2의 한미반도체’ 찾기에 나선 셈이다.HBM과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주로 반도체 후공정 업체들을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 관련 경쟁에서 부품 국산화에 나선다면 이 기업들의 실적도 급증할 것이라는 논리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 줄줄이 축소·해체되는 감염병 사업···백신 주권 향방은

    [시사저널e=김지원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필요성이 강조됐던 '백신 주권' 의 향방이 불투명하다. 관련 정부 사업이 대폭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다음 팬데믹 대비를 위한 연구 결과 종합과 이에 따른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여파로 mRNA 백신 기술 개발부터 감염병 대응을 위해 진행하던 정부 사업이 줄줄이 축소되거나 해체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정책 연속성과 성과 종합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온다. 먼저 mRNA 백신 기술을 구축하기 위해

  • “올해 디스플레이 소부장 국산화율 목표 2~3%p↑”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계가 올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율 2~3%p 상승을 계획했다. 디스플레이업계는 2027년 80% 국산화율 달성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기준 디스플레이 소부장 국산화율은 71.5% 수준이다.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 부회장은 지난 7일 협회 정기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올해 디스플레이 소부장 국산화율을 80%까지 높일 수 있길 바라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 필요한 기술 중에 남은 과제들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2~3%p 이상은

  • 109조원 잠재력···의료용 대마로 해외 두드리는 K바이오

    [시사저널e=김지원 기자] 항염증과 통증완화 등 다양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의료용 대마'가 주목받고 있다. 뇌전증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가운데 의료용 대마 시장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관련 업계도 복용 편의성과 생체 이용률을 높인 의료용 대마로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6일 업계에 따르면 의료용 대마 칸나비디올(CBD) 관련 연구개발이 국내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입에서 녹는 필름 제형의 CBD 연구에 성공했다. 네오켄바이오는 고순도 CBD 제조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 ‘230兆’ 해양플랜트 시장, 韓 조선업계 수주 기대···과거 불황 재현 우려도 공존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국제유가가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석유 및 가스를 시추하는 해양플랜트 시장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빅3는 일반 선박보다 계약 규모가 큰 해양플랜트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 영업력을 총동원하고 있다.단, 해양플랜트는 앞서 조선 산업의 불황 배경으로 지목된 적이 있다. 발주처의 사정으로 계약이 취소되는 등의 이슈가 재현된다면 예전과 같은 어려움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다,23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해양플랜트에

  • 시노펙스, 스마트폰 불황에도 지난해 영업익 전년比 94%↑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모바일용 연성회로기판(FPCB)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소재부품 전문업체 시노펙스가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침체에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 등 신제품 선행 생산 물량 등이 실적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올해는 혈액투석기를 비롯해 반도체 생산공정에 사용되는 불소수지소재(AF) 필터 등 필터 부문 성과가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회사의 필터 사업 부문 매출 비중은 전체 대비 13% 수준이다.시노펙스 관계자는 16일 “FPCB 사업은 지난 2020년도 사업 합병을 통해 물

  • [바이오 줌人] 김건수 큐로셀 대표 “내년 국산 CAR-T 치료제 상용화”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CAR-T 치료제 효과는 뛰어나지만, 핵심 원료 수급과 임상이 어렵다보니 아무나 도전할 수 없는 분야였다. CAR-T 치료제가 국내에서도 상용화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란 환자 혈액에서 얻은 면역세포(T세포)와 암을 잘 인지하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CAR)를 유전자 조작으로 결합한 뒤, 암세포를 추적해 공격하도록 배양한 약물이다. 정상 세포 손상은 줄이면서 효과적으로 암세포를 없앨 수 있어 ‘기적의 항암제’라고도 불린다. 현재까지 노바티스, 길리어

  • 티에스이, 반도체 검사 핵심 부품 글로벌 공급 확대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반도체용 테스트 부품업체 티에스이(TSE)가 프로브카드 핵심 부품 스페이스 트랜스포머(Space Transformer, ST) 국산화에 성공했다. 회사는 해당 부품을 프로브카드에 도입하는 동시에 글로벌 주요 제조사에도 공급을 개시해 올해 시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2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티에스이는 반도체 검사용 PCB 자회사 타이거일렉과 함께 유기(Organic, 오가닉) 소재를 기반으로 한 ST 부품 ‘STO-ML(Space Transformer Organic-Multi-Layer)’을 개발하고 양

  • HD현대重, 엔진기계사업 호조에 이익률↑···중·대형 이어 친환경 시장 ‘정조준’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엔진기계사업부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중이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낮은 영업이익률이 고민거리였지만, 선박의 핵심 부품이자 고부가가치 제품인 엔진 판매량 증가에 근심이 조금씩 해결되는 모습이다.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390억원, 영업이익률은 약 4.1%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같은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2.2%, 3분기는 0.5% 등이었다. 4분기 들어 기존 수주 물량의 본격적인 건

  • [단독] 삼성重, 첫 국산 천연가스 액화모듈 상업화 눈앞···“전량 수입 탈피”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삼성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천연가스 액화공정 ‘센스포(SENSE IV)’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에 조만간 탑재될 예정이다. 기술력 한계 등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 했던 액화 모듈의 국산 및 상업화가 마침내 이뤄지는 것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특허청에 천연가스 액화공정 ‘SENSE IV’에 대한 신규 상표를 출원했다. 본격적인 상업화에 앞서 브랜드·상표 등록 등의 준비 과정을 거치고 있는 셈이다.업계 관계자는 “상표 출원 이후 상업화까지는 통상적으로 6개월

  • 오로스테크놀로지, 삼성전자·중국기업 등 매출 다변화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반도체 계측 장비 전문업체 오로스테크놀로지가 불황 속에서 지난해 연간 매출 사상 최대치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주력사업인 오버레이(Overlay) 계측 장비에서 신제품 판매 비중을 늘리는 한편, 기존 전공정 제품 위주에서 후공정 영역으로 역량을 확대해 매출 다변화를 노리며 꾀한다.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로스테크놀로지 지난해 매출은 전년(354억원) 대비 20.6% 증가한 427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9억원으로 33억원 적자를 기록한 전년과 비

  • [기자수첩] 한국에도 반도체 ‘슈퍼을’ 나오려면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네덜란드를 찾았다. 반도체산업 ‘슈퍼을’이라 불리는 장비 회사 ASML의 본사를 직접 방문해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기 위해서다. ASML은 반도체 공정의 미세화 기술 핵심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만드는 세계 유일의 회사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물론 TSMC, 인텔 등 글로벌 내로라하는 반도체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ASML의 EUV 노광 장비는 대당 최소 2500억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공급처가 부족하다 보니 고가에도

  • “삼성·SK 움츠린 사이 中 메모리 ‘나홀로’ 질주”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중국의 반도체 제조기술력에 대한 산업계의 위기의식이 높다. 올해 국내 반도체 기업이 대대적인 감산 정책을 펼치는 동안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에 대대적인 자금 지원을 이어갔다. 중국 정부 지원 속에 중국업체의 메모리 기술력 격차가 최근 많이 좁아졌단 평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던 이 분야에서 중국업체들이 내수 시장을 공략하며 점유율을 잠식하기 시작했단 우려가 제기된다.시장조사업체 욜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의 지난해 기준 낸드 시장 점유율은 4% 수

  • SK하이닉스, ‘AI 인프라’ 조직 신설···김주선 사장 총괄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SK하이닉스가 ‘AI 인프라’ 조직을 신설, AI 전략을 강화한다.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미래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지속 유지하겠단 방침이다. AI 인프라 담당에는 김주선 글로벌세일즈&마케팅(GSM) 담당이 사장으로 승진해 선임됐다. 김 사장은 1966년생으로 올해까지 SK하이닉스의 GSM 담당과 미주 지역 담당을 겸임했다.7일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내용으로 2024년 정기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사장 승진 1명을 비롯해 신규 선임 12명, 연구위원

  • 곽노권 한미반도체 회장 별세···“韓 반도체 장비 1세대 기업인”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국내 1세대 반도체 장비업체 한미반도체 창업자 곽노권 회장이 4일 별세했다. 향년 85세.곽 회장은 1938년생으로, 1967년 모토로라코리아에 입사해 14년간 근무한 후 1980년 현 한미반도체인 한미금형을 설립해 반도체 장비 국산화를 일궈왔다. 한국 반도체 장비 기술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1998년 개발한 비전플레이스먼트는 곽 회장의 주요 업적 중 하나로 꼽힌다. 반도체 절단, 세정, 검사, 분류 공정을 모두 처리하는 반도체 장비로, 한미반도체는 200여개의 특허 등 핵심 역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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