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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6일 [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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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發 핀테크 순항할까…인터넷은행‧블록체인 ‘이중부담’

은산분리 완화되면 케이뱅크 핀테크 육성해야…신한은행과의 블록체인 사업도 관건

지난 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소재 KT사옥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서 신한은행 장현기 본부장(사진 우측)과 KT 김학준 상무(사진 좌측)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신한은행


KT가 국내 핀테크 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하면서 혁신적인 발전을 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터넷전문은행에 블록체인 사업까지 맡게 돼 부담도 적잖을 전망이다.

케이뱅크를 주도하는 KT는 최근 은산분리 규제 완화 움직임으로 핀테크 산업의 주역이 될 기회를 잡았다. 또한 신한은행과 블록체인 공동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KT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금융서비스에 적용하게 됐다.

◇기존 은행 넘어서는 핀테크 전략 필요…은산분리 완화 효과 보여줘야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은 출범 초반 핀테크 산업에서 메기효과를 일으켰다는 평을 받았다. 인터넷으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은행이 생기자 기존 은행들도 앞다투어 인터넷‧모바일뱅킹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존 은행권들의 인터넷뱅킹이 보편화되면서 인터넷은행들은 더 많은 핀테크 혁신을 보여줘야 할 부담감을 떠안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모바일 거래의 편리성을 찾고자 인터넷은행에 가입하기보다는 기존 은행들이 내놓는 플랫폼을 이용하려는 고객들도 많다”며 “기존 은행들도 통장개설이나 대출을 다 모바일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은행들도 메기효과를 뛰어넘는 차별화 전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 설명했다.

실제로 인터넷‧모바일뱅킹 분야에서 기존 은행들의 입지는 점점 확대되고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 2월 출시한 모바일뱅킹 통합 플랫폼 쏠(SOL)의 가입자 수는 600만명 이상으로, 카카오뱅크 전체 가입자 수와 맞먹는다.

은산분리 완화도 핀테크 육성에 있어선 일종의 부담감이 됐다. 현재 정부와 국회가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려는 주된 이유는 핀테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함이다. 일반 기업이 아닌 IT기업이 은행 지분을 확대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이에 KT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될 경우, 케이뱅크를 통해 출자뿐 아니라 IT기업으로서의 혁신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되면 케이뱅크가 연초 출시하려 했던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부터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케이뱅크 역시 앱투앱 결제 등 핀테크 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인터넷은행 은산분리 완화가 핀테크 혁신으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이런 비판을 극복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지난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은산분리 규제완화의 문제점 진단’토론회에서 “외국을 봐도 인터넷은행이 4차산업혁명과 핀테크 발전을 이끈 사례는 없다”고 지적했다.

◇KT, 블록체인 핀테크 사업에도 나서…금융권 최적화 서비스 개발 필요

아울러 KT는 국내 금융권에 블록체인 플랫폼을 도입하며 또 한번의 핀테크 도전을 준비하게 됐다. 최근 신한은행과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각 은행들이 앞다투어 추진했던 블록체인 사업들은 현재 은행연합회의 공동 블록체인 서비스 ‘뱅크사인’ 하나로 모이는 분위기다. 각 은행들이 독립적으로 선보였던 서비스보다 공동사업을 우선시하면서다. 앞서 신한은행, 우리은행이 리플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협력관계를 맺는 등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였으나 상용화 움직임은 정체 상태다.

이에 KT와 신한은행의 협력이 상대적으로 기대를 받게 됐다. 양사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한 디지털 지역상품권 사업부터 우선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상품권 도입하는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지역상품권 사업이 일반적인 금융권 핀테크 사업은 아닌 만큼, 블록체인 송금 서비스 등 금융에 최적화된 서비스도 개발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KT와 신한은행은 지역상품권 사업 이후 블록체인 플랫폼 내 결제 및 정산 시스템 등을 개발한다는 입장이다.

신한은행 블록체인 플랫폼서비스 기획을 담당하는 김학준 KT상무는 “이번 제휴를 통해 KT 블록체인 플랫폼을 금융 분야에 적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나아가 블록체인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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