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사회에서 자본확충 논의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 사진=뉴스1
교보생명이 기업공개(IPO)를 포함한 5조원 규모의 자본확충 검토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달 27일 열린 이사회에서 IPO와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포함한 5조원 규모의 자본금 확충 계획을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IPO를 통한 자본충당 계획이 논의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의사결정이 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교보생명이 자본확충 논의건을 이사회에 올린 이유는 2021년 IFRS17 도입에 대비해 5조원 이상의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서다. IFRS17이 도입될 경우 현행 원가평가가 시가평가로 바뀌어 저축성보험이 부채로 인식되게 된다. 저축성보험을 주력으로 팔아왔던 생명보험사 입장에서는 자본확충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교보생명은 지난 2012년에 회사 지분 24%를 인수한 투자자들에게 2015년까지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전한바 있다. 그러나 이후 자본확충 규모 등을 정하지 못하면서 상장을 미뤄왔다.

교보생명이 상장하게 될 경우 삼성생명(2010년 5월 상장), 한화생명(2010년 3월 상장) 등 국내 3대 생보사가 모두 상장사가 된다. 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상장될 경우 시가총액 5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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