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연속 10만명대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
월별 취업자 증가폭이 세달 연속 10만명대에 그쳤다. 제조업 영향 때문이다. 제조업은 1년여 만에 취업자 증가폭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4월 취업자 수는 2686만800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2만3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 2월부터 10만명대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 1월 증가폭은 33만4000명이었다. 3개월 연속 취업자 증가폭이 10만명대에 그친 것은 2008~2010년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증가폭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제조업은 2017년 6월부터 10개월 연속 취업자가 증가했다. 그러나 4월 취업자 증감폭은 지나해보다 6만8000명(-1.5%) 줄어 감소 전환했다.
교육서비스업도 지난해보다 10만6000명(-5.5%) 감소했다. 도매 및 소매업도 6만1000명(-1.6%) 줄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의 경우 2만8000명(-1.2%) 감소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지난해보다 취업자가 14만4000명 늘었다.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은 8만1000명 증가했다. 금융 및 보험업과 농림어업도 각각 6만1000명, 5만4000명 증가했다.
통계청은 “조선업 등 구조조정의 여파가 제조업에 남은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 6월부터 증가세를 이어오던 제조업 취업자가 4월에 감소로 전환하면서 전체 취업자 증가 폭이 3개월 연속 10만 명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실업자는 116만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6000명(-0.5%) 줄었다. 실업률은 4.1%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지난해보다 0.5%포인트 낮아진 10.7%로 나타났다. 청년층 실업자는 지난해보다 3만4000명 줄었다. 체감실업률인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23.4%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