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中 외교부장 면담…상호 관심사 의견 교환”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왕이 외교부장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접견한 내용에 대해 “북·중 두 나라 사이의 단결과 전통적인 친선협조 관계를 전면적으로 계승하고 심화 발전시킬 것에 대한 것, 그리고 한반도 정세흐름 발전 방향과 전망을 비롯한 상호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해 폭넓고 깊이 있는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왕이 부장이 김 위원장을 접견한 내용을 소개하며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북한 김 위원장은 왕 부장에게 “그동안 한반도 정세에 긍정적 변화가 있었다. 이는 한반도 평화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한반도 비핵화 실현이 북한의 확고한 입장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남·북은 대화 재개를 통해 서로 신뢰를 쌓고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근본적 원인을 없애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왕 부장도 “북한이 정세를 잘 살피고 과감하게 판단해 큰 변화를 가져왔다. 중국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공과 획기적인 판문점 선언을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답했다.

한편 왕 부장은 김 위원장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인사를 전했고, 김 위원장 역시 시 주석과 중국 인민에게 보내는 북한 노동당과 정부, 인민의 인사를 전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