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소재·부품, 사상 최대 ‘무역흑자’ 기록

반도체 등 전자부품으로 올해 1분기 소재·부품 수출이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9일 발표한 ‘18년 1분기 소재·부품 교역동향’에 따르면, 소재·부품 수출은 744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또 수입은 8.2% 상승한 436억 달러로, 308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달성했다. 무역흑자 규모로는 역대 최대, 수출 규모는 역대 2위 규모다.

소재·부품 수출 분야는 우리나라 전 산업 수출의 51%, 무역흑자의 228%를 기록해 수출 상승세와 무역흑자를 동시에 보였다.

소재·부품 수출의 상승세는 반도체 등 전자부품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소재·부품 수출액 744억 달러에서 반도체 등 전자부품이 42.1%인 313억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화학제품이 16.4%인 122억 달러, 1차 금속이 9.2%인 69억 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자부품은 IT 기기의 고사양화와 서버용 메모리 수요 증가로 메모리 반도체 수출 부분이 증가해 지난해 동기 대비 24.8% 수출이 증가했다.

화학제품은 국제유가 상승과 석유화학제품 핵심원료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대비 15.6% 증가했다. 1차 금속은 중국 정부의 환경오염 규제로 인한 철강제품 생산 제한과 국제 철강 단가 상승으로 16.7%의 수출 증가를 보였다.

반면 수송기계부품은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에서의 국내 브랜드 완성차 판매 부진에 따른 현지 생산 감소로 지난해 대비 12.0%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액이 237억 달러로 소재·부품 수출의 31.9%를 차지했다. 또 아세안이 126억 달러로 16.9%를 차지했고, 유럽이 94억 달러로 12.6%를 차지해 수출 상위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수입은 일반기계부품이 14.7%, 화학제품이 12.4%, 전자부품이 11.6% 등 품목 대부분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