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은행들도 따를 가능성…시장 규모 축소 뻔해 거래소들 타격 줄이기 부심

시민이 11일 서울 중구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앞을 지나가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빗썸 등에 발급한 가상계좌 입금 서비스를 오는 15일부터 중단할 계획이다. / 사진 = 뉴스1


신한은행이 기존 가상화페 거래소 가상계좌 입금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거래소가 혼란에 빠졌다. 신한은행 가상계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거래소는 빗썸, 코빗 등이다.

 

12일 가상화페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공문을 보내 기존 가상화폐 계좌 입금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부터는 기존 계좌에서 출금은 가능하지만 입금은 차단된다

 

기존에 신한은행 가상계좌를 갖고 있는 이용자는 여전히 코인을 사고 파는 것은 가능하다. 돈이 남아 있다면 출금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더 많은 화폐를 사기 위해 돈을 늘리는 것은 불가능해진다신규 자금 유입을 차단하면서 차츰 시장 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서비스 중단은 일시적인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면서도 기간이 따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가급적 타격을 줄이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거래소들은 신한은행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하면서 실명 확인 가상계좌 시행 전 기존 가상계좌 폐쇄 움직임이 다른 은행으로 확산될지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

 

한 가상화페 거래소 관계자는 은행은 정부가 많이 주도할 수 있는 업종이다라며 신한은행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업계는 뾰족한 대응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가상화페 거래소 관계자는 계속된 악재로 혼란은 가중되지만 대응책을 내놓기가 어렵다이미 계획됐던 자율규제책을 하나씩 실현하는 것 말고는 따로 계획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이미 실명확인 가상계좌 서비스 일정은 미뤘다. 정부는 지난해 말 신규로 가상계좌 발급을 중단하고 올해 말부터 가상계좌 실명확인이 가능한 신규 계좌를 발급할 예정이었지만 정부의 가상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이 연이어 나오면서 신한은행 등은 서비스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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