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로브 시상식후 민주당 대선후보 출마설 확산…본인은 "어떤 선거도 안 나선다" 선 그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뉴스1

 

트럼프와 윈프리가 차기 미국 대선에서 격돌’ 

 

다소 엉뚱한 듯한 이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미국 내에서 확산되고 있다.

9(현지시간) CNN은 미국의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의 가까운 친구 2명의 말을 인용해 윈프리가 대선 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윈프리의 오랜 파트너인 스테드먼 그레이엄도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윈프리의 대선 출마는) 사람들에게 달렸다. 윈프리는 기필코 해낼 것이라고 말하면서 윈프리의 대선 출마설에 불을 질렀다.

윈프리는 지난 8(현지시간) 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성 인권을 강조한 수상 소감을 밝히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여성 최초로 평생 공로상인 세실 B.드밀 상을 받은 윈프리는 새 날이 다가오고 있다. 이는 더 이상 누구도 미투라는 말을 하지 않게끔 열심히 싸워온 훌륭한 여성들과 여러 남성들 때문일 것이라고 말한 뒤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후 윈프리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차기 대선에 출마해 달라는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오프라가 대선에 출마해서 나와 대결을 펼친다면 큰 즐거움을 줄 것이라며 그러나 내가 그녀를 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오프라를 좋아하고, 그녀를 매우 잘 알고 있다하지만 오프라가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출마하더라도 내가 이긴다고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윈프리에 대한 호감을 종종 드러냈다. 정계 진출 전인 지난 1999년 방송 인터뷰에서 만약 내가 대선에 출마한다면 오프라를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삼겠다오프라는 항상 나의 첫 번째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대선 출마 계획을 밝혔을 때도 오프라는 인기있고, 똑똑하고, 멋진 여성이다만약 우리가 함께 대선에 출마한다면 환상적인 대통령-부통령 후보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차기 대선에서 트럼프-윈프리의 빅매치가 현실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윈프리의 최측근인 게일 킹9일 언론 인터뷰에서 윈프리가 자신의 대선 출마설에 호기심과 흥미를 느끼고는 있으나, 이를 진중하게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윈프리는 미국을 사랑하고, 어떤 식으로든 기꺼이 봉사할 마음이 있지만, 대선 출마를 실제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누구나 언제든 마음을 바꿀 수는 있다고 여지를 뒀다.

윈프리 본인도 그간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혀왔지만, 실제 정계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어왔다. 지난해 10월 한 방송프로그램에선 어떤 종류의 선거에도 나서지 않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윈프리는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고, 2008년 선거 때는 버락 오바마 후보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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