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임원인사서 유임…부사장 승진 3명 등 41명 승진잔치

지난해 5월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세계반도체협의회(WSC) 총회'에서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인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가 서울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뉴스1

분기 영업이익 ‘4조원 시대’를 코앞에 둔 SK하이닉스가 박성욱 대표이사(부회장) 체제를 이어간다. ‘박성욱호(號)’의 다른 일원들도 승진잔치를 맞이하게 됐다.

7일 SK그룹은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에서 결정된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 사항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사장단 인사가 소폭 단행된 가운데 박성욱 부회장은 SK하이닉스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며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성장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임원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장을 겸했었다.

이에 따라 ‘박성욱호’는 최소 5년을 넘기게 됐다. 박 부회장은 카이스트에서 재료공학 석사과정을 마친 후 현대전자산업 반도체 연구소에 입사했다. 이후 현대전자산업이 하이닉스반도체로 바뀐 후 메모리연구소장과 연구개발제조총괄 등을 역임했다.

박 부회장은 하이닉스가 SK의 일원이 된 직후인 2012년 SK하이닉스 연구개발총괄부사장에 올랐다. 이후 2013년 2월부터 SK하이닉스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반도체 초호황을 등에 업고 분기마다 실적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SK하이닉스에도 승진잔치가 열렸다. SK하이닉스는 3분기까지 누적 9조 2554억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 4조원을 넘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번 임원인사에서 SK하이닉스는 부사장 3명, 전무 11명, 상무 27명 등 총 41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지난해 승진자는 25명이었다. 다만 사상 최대 규모였던 2014년 43명에는 못 미쳤다.

부사장 승진자는 김진국 미래기술연구원 담당과 이명영 경영지원 담당 겸 재무 담당, 토니 윤 NAND솔루션 담당이다. SK하이닉스는 국제 표준에 맞춰 부문장, 본부장, 그룹장 등의 호칭과 계층 대신 맡은 업무 혹은 직책에 따라 ‘담당’으로 통일했다.

전무 승진자는 곽노정 청주FAB담당, 김광욱 구매담당, 김남석 PKG개발담당, 박성계 Parthenon TF담당, 송창록 정보화담당, 안근옥 NAND Tech.담당, 안현 NAND사업전략담당, 이동재 SKHYSI 사업총괄, 임종혁 윤리경영담당, 전준현 DRAM설계담당, 피승호 R&D공정담당이다.

SK하이닉스 측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 속에서 ‘딥체인지’의 속도와 치열함을 한층 더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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