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보다 적지만 초도물량 감안하면 열기 더 뜨거워

아이폰 X 출시 전날인 23일 밤 서울 프리스비 강남스퀘어점에서 시민들이 '아이폰X'를 구매하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 사진=연합뉴스

애플 아이폰 10주년 에디션(edition) 아이폰X이 국내에 출시된 첫날 하루동안 7만대가 개통됐다는 업계 추산이 나왔다. 아이폰8 출시일과 비교해 열기는 더 뜨거웠지만 개통량은 더 적었다.  

2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X는 출시 첫날(24일) 국내에서 약 7만대가 개통된 것으로 추산됐으며 이는 이달 3일 출시된 아이폰8의 첫날 개통량(10만대)보다 3만대 가량 적다. 아이폰X 출시일 이통 3사 번호이동 수치는 3만1978건으로 아이폰8 출시일의3만3212건보다 적었다.

국내 이통3사가 애플로부터 받은 아이폰X 초도 물량은 지난달 출시된 아이폰8(20만대 수준)보다 적은 15만대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개통물량은 아이폰X이 적었다. 하지만 출시일 분위기만 놓고 보면 아이폰X이 아이폰8을 앞선다는 평가가 많다. 이 같은 열기는 예약판매 과정에서부터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예약판매 3분 만에 1차로 준비한 초도물량을 소진했다. KT는 5분 만에 2만대가 넘는 예약 물량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초반 10분 간 받은 예약건수가 아이폰8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분위기는 출시 첫날로 이어졌다. 24일 오전 0시를 기해 아이폰X 판매를 시작한 애플 전문 유통매장 프리스비 강남스퀘어점에는 수백 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다. 8시에 개장한 프리스비 명동점에도 수십 명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 개통 1호 고객은 6박 7일을 KT 광화문 스퀘어 앞에서 대기하기도 했다.

아이폰X은 역대 애플 스마트폰 중 최고가다. 미국 판매가는 999달러부터 시작한다. 아이폰X의 국내통신사 출고가는 64GB 모델이 136만700원, 256GB 모델 155만7600원이다.

아이폰X 가격이 높아진 핵심 이유 중 하나로는 액정이 꼽힌다.  애플은 아이폰X에 5.85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액정을 탑재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아이폰X의 부품원가 370달러 중 커버 유리, AMOLED 패널 및 포스 터치 센서를 포함한 디스플레이 모듈 비용을 110달러로 추정했다. 이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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