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입주물량 확대·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영향 전망

한 주민이 지역 부동산중개업소를 지나치고 있다. / 사진=뉴스1
내년 집값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부동산 가격 안정에 중점을 둬왔던 문재인정부의 정책이 결실을 맺을 지 주목된다.

 

21일 한국은행이 최근 발간한 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주택매매가격 상승세는 2018년에 둔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셋값은 소폭 오름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아파트 매매가격의 경우 8·2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에는 입주물량 확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정부의 주택가격 안정 의지 등으로 주택매매가격 오름세가 올해보다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8·2 대책의 영향으로 최근 주택매매가격 상승세가 약해진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추세다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8% 상승에 그쳤다. 주택매매가격 상승은 그동안 가계대출 증가에 영향을 받았다

 

특히 정부가 오는 24일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하면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더욱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보고서는 또 올해 주택전세가격은 입주물량 증가, 높은 전세가·매매가 비율 등으로 지난해보다 낮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입주물량 증가 지속,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전세의 월세전환 유인 축소, 재건축 이주 수요 등으로 수급이 균형을 이루면서 낮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실제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 전셋값은 지난해 1.32% 올랐다. 이어 올해는 19월 누적 상승률이 0.55%로 떨어졌다. 19월 상승률은 동기 대비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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