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조원 세계 3대 연기금 운용사 결정…4파전 겅쟁 치열

국민연금은 주거래은행 선정을 다음달로 연기했다. / 사진 = 뉴스1

국민연금 기금운용 주거래은행 선정이 다음달로 연기됐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2일 제안발표회를 열어 각 은행의 제안내용을 듣고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석으로 남겨져 있는 이사장 선임 등 현안에 밀려 일정이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은 추석 연휴가 끝난 후 다음달 16일 제안발표회를 열 계획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약 600조원에 달하는 거대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세계 3대 연기금으로 꼽힌다. 주거래은행에 선정되면 3대 연기금 자금을 운용하는 주거래은행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다만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수익성이 크지 않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번 사업에는 신한, KB국민, 우리, KEB하나은행 등 4개 시중은행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사업자로 선정되면 내년 3월부터 3년동안 국민연금 주거래은행으로 기금을 관리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기며 이후 1년 단위로 2년 동안 총 5년까지 주거래은행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그동안 국민연금 기금운용은 신한은행이 지난 2007년부터 독점해 왔다국민연금 주거래사업자 선정은 기금운용 계획을 가장 높게 보지만 시스템 구축도 해야 하기 때문에 은행과 IT서비스 업체간 짝짓기도 치열했다.

 

신한은행이 삼성SDS, KB국민은행이 LG CNS, 우리은행이 SK주식회사 C&C, KEB하나은행이 SK주식회사 C&C와 협력해 제안 작업에 참여했다.

 

IT업체 관계자는 기금운용 배점이 높기는 하지만 IT시스템 구축도 그 못지않게 높고 기금운용 방식은 비슷비슷할 수도 있지만 시스템 구축 방식은 크게 갈릴 수 있어 제휴업체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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