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5분기 연속 흑자에 그쳐…CEO스코어 조사결과
국내 500대 기업 중 20여개 기업이 올 2분기까지 70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 중 분기 실적 분석이 가능한 23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00년 이후부터 올 2분기까지 70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한 우량기업이 20개 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2002년 민영화된 KT&G가 35%로 단연 1위였고 순수 민간 기업으로는 SK텔레콤이 20.8%로 가장 높았다.
이어 포스코(14.9%), 에스원(13.2%), 이지바이오(12.4%), CJ오쇼핑(12.1%), 현대모비스(11.4%), GS홈쇼핑(11.1%), 유한양행(11.0%), 넥센타이어(10.5%) 등 10개사가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분기 실적을 공시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62주 연속 흑자 중으로 분기 평균 매출액 성장률과 영업이익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네이버는 평균영업이익률도 41.6%로, 공기업인 강원랜드(42.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차,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등 3개사가, SK그룹은 SK텔레콤, SKC, 부산도시가스 등 3개사가 70분기 연속 흑자를 달렸다. 삼성그룹은 호텔신라와 에스원 2개사 포함됐다.
이외 포스코, 신세계, 롯데쇼핑, CJ오쇼핑, GS홈쇼핑, 농심, 유한양행, KT&G, 넥센타이어, 동아타이어공업, 국도화학, 이지바이오 등이 70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유통, 자동차, 철강, 식음료 업체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더. 유통업체는 롯데쇼핑, 신세계, 호텔신라, CJ오쇼핑, GS홈쇼핑 등 5개사로 가장 많고, 자동차 관련 업체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넥센타이어, 동아타이어공업 등 4개사, 식품업체는 농심, KT&G, 이지바이오 등 3개사였다.
이밖에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업체가 2개사도 70분기 동안 적자를 기록하지 않았다. 유통, 식음료 및 자동차‧부품 업종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불거진 한중 갈등 속에서도 연속 흑자 기업을 다수 배출했다.
반대로 IT전기전자를 비롯해 조선‧기계‧설비, 건설·건자재, 상사, 생활용품, 운송 등의 업종은 70분기 연속 흑자 기업을 단 하나도 배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3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에 그쳤다. 혹독한 시련기를 맞고 있는 조선‧기계‧설비 업종은 현대엘리베이터(43분기)를 제외하면 연속 흑자 기간이 모두 30분기 미만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