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으로 580㎞…“내년 양산 통해 세계 1위 기술력 입증할 것”

현대자동차가 새롭게 내놓은 차세대 수소 전기차. / 사진 = 배동주 기자

현대자동차가 1회 충전으로 580㎞를 달릴 수 있는 2세대 수소 전기차를 공개했다. 2세대 수소 전기차는 현대차가 투싼ix 수소 전기차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새로운 모델로 내년 3월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차는 2세대 수소 전기차를 앞세워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친환경차 시장 1위 업체인 일본 토요타를 바짝 쫓는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2세대 수소 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기상 현대차 환경기술센터장 전무는 “2세대 수소 전기차는 연료전지시스템 등 핵심 부품 고효율화를 통해 적은 에너지로 더 긴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면서 “단점으로 지적돼 온 실내 공간도 충분히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이번에 내놓은 2세대 수소 전기차 기존 투싼 ix 수소 전기차 시스템 효율보다 5%포인트 가량 높은 60%에 달한다. 이에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580㎞로 기존 415㎞보다 40% 향상됐다. 또 연료전지시스템 압력 가변제어 기술이 적용돼 최고출력(163마력)이 20% 증가했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이 전무는 “내년 1분기 2세대 수소 전기차 양산을 통해 토요타 미라이, 혼다 클래리티 등 수소 전기차를 훌쩍 뛰어넘는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증명할 것”이라며 “2세대 수소 전기차에는 현대차가 개발한 반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의 편의·안전장치도 대거 탑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또 수소 전기차 성능 향상에 더해 전기차 모델 추가 투입으로 친환경차 경쟁력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내놓은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 1회 충전으로 390㎞ 이상 주행 가능한 소형 SUV 코나 기반의 전기차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미래 수소 사회를 주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에서 2세대 수소 전기차의 차명과 주요 신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년 초 수백㎞ 고속도로 구간에서 수소 전기차 자율주행 기술도 시연할 계획이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차세대 수소 전기차는 수소 전기차에 대한 현대차의 리더십을 상징한다"면서 “이번 신차는 수소 전기차 분야의 글로벌 리더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일 뿐 아니라 청정 에너지원 수소로 운영되는 수소 사회의 본격적 개막을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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