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콘 현장 방문 및 미국 사업 관련 보고 받을 예정… CJ 글로벌 전략 속도 붙을 전망
지난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내달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4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 회장의 복귀 후 첫 해외출장이다. 이 회장의 미국 출장을 계기로 CJ의 글로벌 전략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다음달 18~20일(현지시간) 나흘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케이콘(KCON) 2017 LA’ 현장을 방문한다. 케이콘은 지난 2012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된 이래 한류를 현지에 전파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는 4만2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5월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 모습을 드러내며 경영일선에 공식적으로 복귀했다. 지난 17일에는 세계 최대 규모 아이맥스(IMAX)관 등이 들어선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을 돌아보는 등 현장 경영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출장은 4년 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한 이 회장의 첫 해외출장이다. 이 회장은 케이콘 방문과 함께 미국 사업 관련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이 회장의 미국 방문을 바탕으로 CJ의 글로벌 전략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회장은 복귀 후 “2020년 ‘그레이트 CJ(Great CJ)’를 넘어 2030년에는 ‘월드 베스트 CJ(World Best CJ)’를 달성하겠다”며 2020년에는 3개 이상의 사업에서 1등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은 계획달성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 달성, 올해 5조원 투자 및 2020년까지 36조원을 투자해 물류‧바이오‧문화 컨텐츠 사업 확장 계획을 밝혔다.
CJ 측은 이번 출장을 계기로 이 회장이 글로벌 현장 경영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미국을 방문해 문화콘텐츠 부문 외에도 식품‧바이오 등 현지사업 확대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CJ그룹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삼회당 당시 앞으로 5년 간 미국 현지에 10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투자액은 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 부문 생산공장 신규증설, CJ대한통운 등 계열사의 현지 기업 인수‧합병 등에 사용된다.
한편 이 회장의 건강 상태는 완전히 호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출장 일정 대부분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