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핀 벚꽃을 바라본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여름이다. 푹푹 찌는 날씨에 고생하지 않으려면 대비책을 미리 마련해둬야 한다. 알아두면 유용한 여름 상품 구매 가이드.

사진=베스트베이비 안현지

모델 서지유(5세) 의상협찬 봉쁘앙(02-3442-3012), 빅토리아슈즈(02-514-9006)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6월의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거나 비슷할 전망. 감소하는 강수량 탓에 소위 ‘마른 더위’가 예측되면서 미세먼지에 대한 체감도 역시 높아질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세먼지로 창문까지 꽁꽁 닫은 채 여름을 견뎌야 하는 셈. 올해는 더욱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여름철 집 안 온도 상승의 주요인은 햇빛으로 빛을 차단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실내 온도를 낮출 수 있다. 볕이 강한 낮 시간대에 커튼을 치거나 창문에 블라인드를 설치하면 열이 차단되고, 창문에 자외선 차단 필름이나 단열필름을 붙이면 적외선과 자외선이 효과적으로 차단돼 실내 온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냉기 순환이 원활하도록 냉장고에는 음식물을 60%만 채울 것. 선풍기를 사용할 때는 풍향을 위쪽으로 향하게 하고 밤에는 창문 밖을 향하게 하면 공기 순환에 도움이 되어 실내 온도를 낮출 수 있다. 평소 실내 온도는 22~25℃, 습도는 50% 정도로 유지하되 실외 온도와 5℃ 이상 차이가 나지 않도록 주의한다.​

 

여름철 ‘쿨템’ 고르는 법 

 

ⓘ 침구 → 숙면에 도움이 되는 최적 온도는 20~23℃, 습도는 40~60%정도로 이불과 베개 등 침구를 시원한 소재로 바꾸면 체감온도를 최대 2℃ 정도까지 낮출 수 있다. 아이가 덮는 이불은 표면이 까끌까끌한 것보다는 부드러우면서 통풍이 잘되는 소재를 선택하되 실내 환경이나 아이의 체질등도 고려하는 것이 좋다. 가령 리플 소재는 수분을 머금었다 뱉는 속도가 빠르므로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에게 적합하고, 면 소재는 보온성이 뛰어나므로 냉방기기를 자주 사용하는 가정에 알맞다. 여름용 이불 대신 거즈로 만든 블랭킷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 거즈 소재는 통기성과 흡수성이 뛰어나 아이 몸에서 나는 땀을 잘 흡수한다.​

 

② 가전 → 여름철 필수 아이템으로 손꼽히는 가전은 바로 냉방기기. 에어컨, 선풍기, 제습기 등 생활가전을 구입할 계획이라면 가장 먼저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을 따져보자. 전력 소모가 많은 계절인 만큼 자칫 잘못했다가 누진세 폭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 ‘에어컨의 제습 기능을 사용하면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에어컨으로 인한 전력 사용은 실외기 작동에 의한 것인데, 제습 기능을 사용할 때도 실외기가 돌아가므로 냉방 기능을 작동했을 때와 같다. 

 

단, 선풍기 같은 기능을 하는 ‘송풍’ 기능을 작동하면 실외기가 켜지지 않아 전기세를 절감할 수 있다. 또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온도를 26℃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그 이하로 내려가면 냉방 효과는 미미하고 전기 사용량만 2배 이상으로 올라간다. 또한 무조건 비싼 제품보다는 사용할 장소와 면적을 고려해 선택하고 소음이 크지는 않은지, 조작이 편리한지, 이동 및 보관이 용이한지 등도 꼼꼼히 따져보자. 제습기의 경우 항균 필터와 제균 기능을 갖춘 제품을 고르면 진드기나 곰팡이 등 세균 번식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공기 중 유해물질을 걸러주므로 미세먼지 정화에도 효과적이다.​

 

③ 쿨매트·쿨시트 →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는 아이라면 쿨매트도 도움이 된다. 쿨매트는 3D 메시에 냉감 소재를 더해 통기성이 뛰어나고 땀을 빠르게 증발시켜 체감온도를 2~3℃ 낮춰준다. 쿨매트를 고를 때는 소재와 쿠션감, 공기 순환, 가격과 크기 등을 비교해볼 것. 유아용 제품의 경우 자주 세탁해야 하므로 내구성이 뛰어난지 살펴보고, 두께가 지나치게 얇으면 등이 배겨 숙면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어느 정도 도톰한 제품을 고른다. 아이가 누웠을 때 신체 굴곡을 편안하게 지지해주는지도 체크할 것. 쿨매트는 4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는데 공기순환율이 높을수록 통풍이 잘되어 시원하고, 겨울에는 공기층이 보온 효과를 낸다. 쿨매트와 비슷한 메시 소재로 제작한 쿨시트 역시 여름철 아이의 더위를 식혀주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여름에는 차 안의 내부 온도가 쉽게 상승하므로 카시트에도 쿨시트를 장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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