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과 실시간 방송 서비스…“유통허브 입지 다질 것”

온라인과 방송 등 유통업체들 사이의 경계가 옅어지고 있다. 11번가가 홈쇼핑 업체와 손잡고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시작하고 플랫폼도 공유키로 했다. 


SK플래닛이 운영하는 11번가는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홈쇼핑업체 GS샵과 함께 홈쇼핑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11번가는 이날 모바일 앱 내 ‘홈쇼핑’ 탭을 새로 열였다. GS샵뿐만 아니라 CJ오쇼핑, 현대홈쇼핑, NS홈쇼핑의 7000여 개의 제품들을 한 자리에 모아 판매해 다양한 홈쇼핑 채널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을 보고 구매할 수 있다.

홈쇼핑업계가 패션, 뷰티, 식품, 리빙 등 다양한 영역의 브랜드 또는 전문가들과 협업해 품질이 좋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면서 11번가에서도 홈쇼핑 상품 구매가 급증하고 있다. 11번가에는 2012년 현대홈쇼핑이 입점한 이후 현재까지 CJ오쇼핑, NS홈쇼핑 등이 입점해 제품들을 판매 중이다.

올해(1월1일~5월31일) 11번가 내 홈쇼핑 제품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4% 늘었다. 작년에는 2015년 대비 무려 350% 급증했다. 특히 같은 기간 홈쇼핑 제품을 구매한 고객 중 30대와 40대 비중이 각각 43%, 34%로 나타났다. 구매력 높은 3040 고객들이 홈쇼핑 제품을 선호하고 있는 셈이다. 홈쇼핑 방송에 익숙한 여성 구매 고객의 비중(55%) 또한 남성(45%)보다 높았다.

11번가 측은 GS샵의 입점을 통해 쇼핑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고객들은 GS샵이 엄선한 제품들을 영상을 통해 확인하고 11번가에서 곧바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방송 중인 GS샵의 상품들은 TV방송과 동일한 가격으로 11번가에서 구매할 수 있다. 본품 구매 시 포함된 사은품도 그대로 받을 수 있으며, 방송 편성표를 보고 미리 구매도 가능하다. 

 

박준영 SK플래닛 MD본부장은 “‘GS샵’의 입점으로 가성비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11번가 고객들에게 보다 좋은 상품들을 제안할 수 있게 됐다”며 “방송을 통해 제품을 확인 한 뒤 구매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많은 홈쇼핑업체들의 생방송 서비스를 추가로 연동하고 T커머스 업체들의 입점도 검토하는 등 ‘유통 허브’로서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겠다”고 말했다. 

 

SK플래닛 11번가가 GS샵과 함께 24시간 홈쇼핑 방송을 실시간 시청하며 주문할 수 있는 ‘홈쇼핑 생방송 서비스’를 시작, 모델들이 새로운 서비스를 알리고 있다. / 사진=SK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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