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T커머스 취급액의 꾸준한 상승, 전체 취급액 상승에도 기여

T커머스(TV를 통한 전자상거래), 모바일 쇼핑 등 다양해진 상품 판매채널이 GS홈쇼핑과 CJ오쇼핑의 외형성장을 이끌고 있다. / 사진=각 사

 

T커머스(TV를 통한 전자상거래), 모바일 쇼핑 등 다양해진 상품 판매채널이 GS홈쇼핑과 CJ오쇼핑의 외형 성장을 이끌고 있다.

GS홈쇼핑의 1분기 전체 취급액은 1조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했다. 취급액 중 모바일 취급액과 T커머스 취급액 상승은 전체 취급액 증가에도 기여했다. 모바일 취급액은 35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2% 증가했다. 모바일로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흐름이 취급액 증가에 반영된 것이다.

GS홈쇼핑은 모바일 쇼핑족을 잡기 위해 30초 안에 제품을 설명하고 구매까지 가능하게 한 숏방 코너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모바일 앱과 웹에서 비밀번호만으로 상품 결제가 가능한 결제 서비스도 공개하며 꾸준히 모바일족 공략에 나서고 있다.

T커머스 취급액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기존에 TV홈쇼핑에선 방송 중인 상품만 구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T커머스 채널에선 방송중인 상품뿐만 아니라 지난 방송 상품까지 다시 보고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방송시간에 구애받지 않게 됐다.

GS홈쇼핑의 1분기 T커머스 취급액은 26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99억원에서 166%나 증가했다. GS홈쇼핑은 T커머스 채널 취급고 증가의 요인으로 방송 플랫폼이 확대 된 것을 꼽았다. GS홈쇼핑의 T커머스 채널인 GS마이샵은 2015년에 개국당시 3개 플랫폼에서 송출됐는데 현재는 8개까지 플랫폼을 늘렸다.

T커머스 사업자끼리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GS홈쇼핑은 다른 채널에서 판매하지 않는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차별화를 위해 중소기업 제품, 지역 특산품 등 기존 홈쇼핑에서 팔지 않던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취급액은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T커머스 송출수수료 증가 등으로 인해 이익 기대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T커머스 송출수수료는 아직 취급액 대비 부담이 커서 전체적으로 이익이 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CJ오쇼핑 역시 판매 채널의 다각화가 1분기 전체 취급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CJ오쇼핑의 1분기 취급액은 90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6% 증가했다. 이 중 모바일 취급액은 233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했고 T커머스 취급액은 38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0% 증가했다.

CJ오쇼핑의 모바일 취급액은 급속도로 증가 중이다. 2010년 모바일 취급액은 18억원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취급액은 162억원, 2013년 3050억원에서 지난해 8560억원까지 늘어났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CJ오쇼핑의 1분기 모바일 취급액도 두자릿수 상승했다.

모바일 채널 성장과 더불어 T커머스 채널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CJ오쇼핑도 2015년 5월 T커머스 채널인 CJ오쇼핑 플러스를 시작해 T커머스 채널을 시작한 지 2년도 되지 않았다.

CJ오쇼핑 측은 전체적인 시장의 성장세와 더불어 T커머스 전용 상품을 판매하거나 프로그램을 제작한 것이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사업 초기엔 TV홈쇼핑에서 판매하던 상품을 T커머스에서 다시 팔기도 했다. 현재는 T커머스 전용 상품을 별도로 팔거나 T커머스 채널방송만을 위한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CJ오쇼핑은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 방송을 통해 고객층 확대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TV홈쇼핑의 주고객층이 40대 중반이었다면 T커머스 채널의 고객은 30대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홈쇼핑 업체들이 선보인 새로운 플랫폼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17유통산업백서를 통해 “TV홈쇼핑은 가능한 모든 채널로 사업의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이라며 “TV플랫폼으로 전개되던 홈쇼핑은 온라인, 모바일, T커머스 등 대체 플랫폼을 중심으로 재편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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