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위험분담형 민자사업…내년 상반기 착공 가능성

국내 첫 '위험분담형 민간투자사업(BTO-rs)'인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 추진일정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사업 우선 협상 대상자로 재무적투자자(FI)인 트루벤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신안산선 노선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의 '신안산선 민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사실을 28일 밝혔다. 신안산선은 경기도 안산‧시흥과 여의도까지 거리인 43.6km를 연결하는 복선전철이다. 노선 완공 시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이동시간이 30분대로 단축된다. 이는 종전 이동시간인 1시간30분 대비 줄어든 이동시간이다. 특히 급행 서비스 이용 시 서울 도심까지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해당 사업은 민간투자사업의 일종인 BTO-rs다. 손실위험을 정부가 일정부분 분담해 민간 투자자의 리스크가 일반 민간투자사업(BTO) 대비 낮다.

신안산선 사업은 국토부가 초기 추산한 총사업비만 3조3900억원대에 이르는 대형 사업이다. 재무적투자자(FI)인 트루벤 컨소시엄은 입찰 때 사업비로 2조7586억원을 제출하며 건설투자자(CI)인 포스코건설을 컨소시엄을 제쳐 사업권을 획득했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사업비로 3조3611억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안산선 사업은 추진과정에 일부 잡음이 발생한 바 있다. 트루벤 컨소시엄이 사업계획서를 내면서 단가산출서‧예산내역서 등 입찰요건에 해당하는 일부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포스코건설은 필수서류 제출이 미비한 부분을 검증해야 한다고 국토부 측에 요청한 상황이었다.

다만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 평가위원들은 이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렸다. 트루벤 컨소시엄 측의 서류 미제출이 입찰요건을 충족하진 않지만 이를 부적격 처리하기에는 사유가 미미하다고 KDI 공공투자관리센터 평가위원들은 판단했다. 

국토부 측은 오는 5월 초 정부협상단을 구성해 트루벤 컨소시엄 측과 협상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실시협약 체결 후 노선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국토부 관계자는 밝혔다. 사업이 일정대로 추진되면 트루벤 컨소시엄 측은 오는 2023년부터 40년 간 신안산선 노선을 운영하게 된다.
신안산선 노선도 / 자료=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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