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와 한국콜마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두자릿수 증가 전망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왼쪽)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내수 침체와 사드 보복 탓에 화장품 브랜드 업체들이 악전고투하는 와중에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업체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화장품 ODM '빅2'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자릿수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한달 증권사 분석보고서를 보면 코스맥스는 1분기 매출 2105억원, 영업이익 157억원을 거둬 전년동기대비 각각 21%, 20%성장한다. 한국콜마도 매출 1921억원, 영업이익 204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30%, 17%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달리 화장품 브랜드 업체는 내수침체와 면세점 매출 부진 탓에 1분기 실적에 타격을 입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4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감소했다고 24일 발표했다. 

ODM 업체는 화장품 브랜드 업체 외에도 다양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ODM 업체는 대형 할인마트, 드럭스토어, 식품업체, 패션업체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또 홈쇼핑 채널에서 파는 제품도 만들고 있다. 두 업체는 자체 기술력을 활용한 크림이나 마스크팩을 제조해 홈쇼핑에서 판매한 바 있다.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보복 조처 탓에 화장품 브랜드 업체들은 소방점검이나 통관 문제로 전전긍긍할 때도 ODM업체는 중국 현지 공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중국 화장품 브랜드가 한국 ODM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코스맥스차이나(코스맥스 중국법인)는 매출 85%이상을 중국 현지 업체들로부터 나온다. 베이징콜마(한국콜마 중국법인)의 고객 80%도 중국 현지 화장품 업체다.

코스맥스의 경우 올 1월 상하이에 연간 2억 개의 화장품을 생산할 수 있는 색조전용 공장을 새로 지어 고객사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공장 설립 등으로 코스맥스의 1분기 중국사업 실적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새 공장 가동으로 생산능력이 늘어난 덕에 코스맥스차이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9.7%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 역시 중국 사업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업체들로부터 수주받은 물량이 늘어나 베이징콜마가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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