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KPAC 개막… 머크‧사노피 등 다국적제약사도 참여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텡에서 한국제약산업 공통컨퍼런스2017(KPAC2017)이 개최됐다. / 사진=차여경 기자

 

제약산업에도 개방형 혁신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외 제약사들이 외부 역량을 결합해 연구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업계가 협업을 할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KPBMA)와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국 제약산업 공동 컨퍼런스 2017(KPAC 2017)이 개최됐다.

이날 개막행사에는 전현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강남을), 복지부 양성일 보건산업정책국장, 식약처 손여원 안전평가원장, 전 제약바이오협회 이경호 회장 등 외빈, 국내 및 글로벌 제약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KPAC 행사가 국내외 제약기업간 국경을 넘어 대표적 오픈이노베이션 행사로 자리 잡았다는 데 대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상호간 R&D 경험을 공유하고 소통함으로써 혁신을 바탕으로 발전을 도모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 회장은 “국내 제약사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7개 신약개발을 비롯해 수조원대에 이르는 기술수출 성과로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빅파머의 R&D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동시에 비즈니스 파트너의 실질적 성과로 가치있는 행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버트 어반 존슨앤존슨(J&J) 이노베이션 글로벌 총괄대표는 제약산업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해서는 정부 지원과 환경 마련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존슨앤존슨은 4년전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3개 대륙에 4개 이노베이션 센터를 세워 245건이 넘는 투자를 진행해왔다. 또 J랩스라는 인큐베이터 시스템을 이용해 유망 기업들을 선정하고 있다.

어반 대표는 “존슨앤존슨이 현재 700억달러를 버는 기업이 되기까지는 개방혁신 플랫폼을 이용해 격차를 줄인 것이 한몫했다”며 “한국도 장기적인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 우선 환경을 개선하고 정부 지원을 늘려야 한다. 미국 보스턴에는 대형 파머징기업, 제약바이오 스타트업 등이 몰려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메사추세츠가 제공하는 연구비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국내외 제약기업들은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내부 역량과 외부 역량을 적절하게 융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한용해 대웅제약 본부장이 좌장을 맡은 첫번째 세션에서는 조셉 카마르도 세엘진 수석부사장, 김선진 한미약품 부사장, 신헌우 MSD 상무, 이승주 오름테라퓨틱스 대표가 신약 연구개발의 유망분야에 대해 토론했다.

김 부사장은 “한미약품은 의약본부와 연구개발(R&D) 센터와의 연계로 신약개발 연구 속도를 내고 있다”며 “특히 임상시험은 신약개발에서 필수적인 요소다. 한미약품은 임상이행연구팀을 통해 유기적인 작업을 하고 있다. 시행착오를 줄이고 유기적인 공동작업을 만들기 위해서다. 이런 과정에서 임상시험과 신약개발이 매우 중요한 과정으로 인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머크는 12일까지 열리는 한국 제약산업 공동 컨퍼런스와 바이오코리아2017을 통해 머크의 파트너십 전략과 경험을 발표하고,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연구자들과의 파트너링 미팅을 갖는다. 머크 글로벌 R&D 외부 혁신 부서는 전세계에서 머크의 주요 치료분야에서 기술, 전임상 및 초기 임상 자원들을 찾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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