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로는 10세 미만이 전체의 30%…50대이상은 주로 미끄러운 바닥재가 원인

안전사고의 절반은 가정주택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해사례는10세 미만의 어린이 비중이 가장 높았다. 소비자원은 지난해 접수된 위해 사례를 조사해 164건에 대해 리콜 조치하고 271건은 품질·표시 개선 등 사업자의 시정 조치를 지시했다.

24일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소비자 위해정보 6만9018건을 분석한 결과 발생장소 중 주택이 49.6%(3만4228건)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로나 인도(5322건, 7.7%), 숙박·음식점(4041건, 5.9%)에서 위해 사고가 많았다.

위해 사례를 연령별로 보면 만 10세 어린이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만 10세 미만이 전체의 29.7%(2만505건)이었다. 그 다음은 30대(7765건, 11.2%), 60대 이상(7183건, 10.4%), 40대(6681건, 9.7%)의 순이었다. 만 10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침대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가장 많았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위해 사례를 품목별로 보면 가구·가구 설비가 전체의 15.2%(1만482건)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 위해 다발 품목을 살펴보면 만 10세 미만은 침대가 가장 많았고 주로 침대에서 떨어지는 사고였다. 50대 이상 중년 및 고령자층에서는 석재·타일 바닥재에서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빈발했다. 가전제품과 정보통신기기의 위해 사례 접수 건수는 2748건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무려 51.8% 증가했다.

소비자원은 지난해 접수된 위해 사례를 조사해 164건을 리콜하고 271건은 품질·표시 개선 등 사업자의 시정 조치를 이끌어냈다. 위해가 다발하거나 우려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안전정보를 제공하는 등 위해 확산을 막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위해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핫라인이나 위해정보신고 모바일 앱, 한국소비자원 CISS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일상을 영위하는 공간인 주택에서 가장 많은 안전사고가 발생함을 인식하고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가구나 가전제품의 설치나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안전에 취약한 어린이나 노약자가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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