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료 내리면 재산세 경감 등 혜택…4~5월 관광 성수기 앞두고 내수활성화 효과 기대

5월 황금연휴기를 앞두고 정부가 호텔과 콘도등 숙박업소의 요금을 인하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들의 비자수수료가 올 한해 동안 면제될 예정이다. 이에 관광객 유치에 대한 업계의 기대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정부가 내놓은 내수살리기 대책 주요 내용은 관광산업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여행경비를 줄이기 위해 호텔과 콘도의 요금 인하도 유도한다. 호텔과 콘도가 객실요금을 10% 내리면 정부는 재산세를 올해에 한해 30% 깎아준다. 소비자들의 여행비용을 줄여 국내 관광에 불을 지피겠다는 의도다. 숙박 요금 인하로 관광객이 늘면 해당 지역의 소비도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우선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단체 관광객의 비자수수료를 연말까지 면제하기로 했다. 허니문 코리아 비자를 신설해 신혼여행객을 유치하는 한편 재방문하는 관광객에 대해서는 비자 발급 절차도 간소화했다. 급증하는 실버세대를 고려해 고령자들이 국내 여행을 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시니어 관광카드도 곧 출시한다.

이호승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관광객을 더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면 단기적으로 세금을 깎아 줄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소비와 관광을 위해 여가시간을 확대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에 매달 한번 가족과 함께하는 날을 지정해 소비 분위기를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전통시장과 대중교통 이용에 따른 소득공제률을 지금의 30%에서 40%로 확대하기로 했다. 경차 이용자의 유류세 환급 한도를 높이고 KTX 이용자의 할인혜택을 확대하는 등 생계비 부담을 줄여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대책도 포함됐다.

호텔 업계관계자는 “황금연휴로 정부에서 대체 휴무일로 정하는 등 기대감이 많은 만큼 그 시기에 리조트나 호텔 숙박시설이 할인 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나 분위기가 마련되면 내수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4~5월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마케팅이나 세일즈로 활용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 연휴 마지막날인 30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이 여행을 마친 여행객과 관광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26일부터 30일까지 해외로 출국자는 42만7324명, 입국자는 44만 8231명으로 하루평균 87만5500여명이 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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