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자동차산업 동향…설연휴 조업 일수 감소 영향

경기도 평택 선착장에 수출을 기다리는 자동차들이 늘어서 있다. / 사진=뉴스1

자동차 수출이 2개월만에 다시 가라앉았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11월 17개월만에 반등한 후 12월까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지난달 판매대수 기준으로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설 연휴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2~3일 줄어든 탓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6일 발표한 자동차 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에는 생산과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내수와 부품 수출은 소폭 상승해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수량 기준으로는 10.1% 감소한 17만9395대, 금액 기준으로는 4.8% 감소한 28억6000만달러였다. ​중대형과 스포츠유틸리티 차종(SUV)의 수출호조 덕분에 대당 수출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올랐다. 


현대자동차 수출은 아이오닉, G80, 싼타페를 제외한 주요모델 수출이 줄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 감소했다. 기아자동차는 프라이드, K3 등 소형차종 수출 감소로 0.6% 줄었다. 

한국GM은 스파크, 크루즈, 캡티바 수출이 줄면서 9.3% 감소했다. 쌍용자동차는 코란도, 렉스턴 수출이 감소하면서 3.0% 줄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닛산 위탁생산차(로그) 수출 감소 탓에 0.8% 줄었다. 

 

그래픽=김태길


국내업체의 해외공장 생산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해외공장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한 33만4190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감소한 29만8041대였다. 현대자동차는 내수와 수출이 동반 감소해 생산이 27.2% 줄었다. 기아자동차는 계절적 비수기, 소형차종 모델노후화로 인한 판매 감소, 설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로 생산이 4.9% 감소했다.

한국GM은 스파크, 크루즈, 캡티바 수출 감소 탓에 생산이 6.4% 감소했다. 쌍용자동차는 코란도, 렉스턴 수출감소로 생산이 11.2% 줄었다. 르노삼성은 QM6, SM6 판매호조 덕분에 생산이 4.8% 늘었다.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는 12만357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늘었다. 특히 국산차는 신차효과와 중대형차의 판매증가 덕분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10만6261대가 팔렸다. 반면 수입차는 설연휴 영업일수 감소 탓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감소한 1만7314대가 판매됐다.

현대자동차 내수판매는 아이오닉, 그랜저, G80 등을 제외한 주요 모델 판매가 줄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줄었다. 기아자동차 내수판매는 9.1% 감소했다. 영업일수 감소, K3 모델 노후화, K5, 스포티지 등 주력 모델 신차효과 약화 탓에 모닝, K7를 제외한 주요모델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한국GM은 신형 말리부, 캡티바, 트랙스 등 주요 모델 판매 호조로 내수판매가 25.4% 늘었다. 쌍용차는 티볼리, 티볼리에어 판매호조 덕분에 6.8%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QM6, SM6 판매호조 덕분에 254.1% 늘었다.

한편 지난달 자동차부품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증가한 19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완성차 현지공장 생산 확대, 기저효과 덕분에 북미, 유럽연합(EU),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부품수출이 증가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