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전기료 폭탄 예방 가능해져

16일 LG전자는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29종의 에어컨 신제품을 공개했다. / 사진=변소인 기자

가전에도 인공지능 도입이 본격화하고 있다. LG전자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휘센 듀얼 에어컨을 공개했다. 휘센 듀얼 에어컨은 인공지능을 통해 주변 환경을 스스로 학습한 뒤 사람이 주로 머무는 공간에 냉방을 집중시킨다.

 

 

16LG전자는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29종의 에어컨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날 참석한 송대현 LG전자 H&A 사업본부장 사장은 신제품에 대해 인공지능 가전시대의 첫 시작을 여는 제품이라며 사용자의 생활패턴, 환경정보를 분석해 제품 스스로가 최적의 해결책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딥 씽큐 기반의 스마트케어 기능을 강조했다. 딥 씽큐는 기계 학습 기술인 딥 러닝을 활용해 LG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공간 학습기술이다. 딥 씽큐는 카메라를 통해 소파 등 사람이 주로 머무르는 공간과 베란다 등 사람이 잘 머무르지 않는 공간을 구별한다. 사용자의 생활패턴을 학습하는 것이다.

 

설치 후 일주일 정도 학습기간을 가진 뒤 에어컨은 사람이 주로 머무는 공간에 냉방을 집중한다. 이에 따라 실내 전체에 냉방을 공급할 때보다 최대 20.5%의 소비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 스마트 듀얼 파워 냉방을 사용하면 특정 장소를 최대 41% 더 빠르게 냉방할 수 있다.

 

LG 스마트홈 서비스인 스마트씽큐와 연동해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과 예상 전기료도 확인할 수 있다. 장시간 에어컨 가동으로 인한 전기료 폭탄을 예방할 수 있는 셈이다. 작년에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과다한 전기료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휘센 듀얼 에어컨은 사계절 이용이 가능하다. 공기청정, 냉방, 난방, 제습 기능을 통해 사계절 내내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융복합 에어컨을 통해 소비가 4계절에 걸쳐 분산될 수 있도록 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에어컨 시장은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데다 현재 글로벌 경제상황이 낙관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기능 탑재에 따른 본연 기능 우려에 대해서는 과거 에어컨에 공기청정기 기능이 탑재될 때 에어컨에 비해 공기청정기의 전용 면적은 9~10평 수준으로 좁았다새로 출시된 제품은 이런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에어컨 글로벌 시장 목표는 전년보다 10% 성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작년 에어컨 시장이 호황이었기 때문에 올해 판매될 물량이 이미 판매된 경우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한국 경기와 정치 상황 모두 불안정한 상태에서 올해 에어컨 판매량은 쉽게 예상하기 어렵다.

 

한편 LG전자는 이번에 출시된 전 제품에 와이파이(Wi-Fi)를 탑재했다. 에어컨을 시작으로 LG전자는 인공지능 스마트 가전을 계속 내놓을 예정이다. 내년에는 간단한 명령을 넘어서 사용자가 원하는 상태로 모든 구동이 가능한 음성인식 에어컨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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