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분석, 하락 가능성 매우 높게 나타나…중국 등 글로벌 경기둔화도 장세 압박

미국 증시에 주목할 만한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심각한 하락 가능성을 예고하는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현지에서는 여름 이후 변동성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 사진=뉴스1

 


미국 증시에 주목할 만한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심각한 하락 가능성을 예고하는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현지에서는 여름 이후 변동성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머레이건 HSBC 애널리스트는 "지난 11일 미국 증시에서 공격적인 매도세가 있었다는 점을 경고한다"며 "증시의 심각한 하락 가능성이 지금으로서는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여름 이후로 변동성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최근 매도세는 특정 그룹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확인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기술적 분석에 기반한 증시 폭락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를 대표하는 3대지수가 모두 하락한 데 이어 지난밤에도 3대지수가 동반 하락 마감하면서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6.63포인트 하락한 2132.55에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5.26포인트 내린 1만8098.9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 지수는 25.69포인트(0.49%) 떨어진 5213.33을 기록했다. 

뉴욕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 중 하나인 S&P500 지수는 지난 11일 26.93포인트 하락했다. 이달 들어 최대 하락인 점은 물론 최근 하루 건너 하루꼴로 하락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 미국 투자자들에게 부담이 되는 부분이다.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 중이다. 지난 11일 81.88포인트나 빠지면서 5200선으로 내려앉았다. 10월 들어서는 지난 5일과 10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세다. 기술적 분석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불안을 느낄 만한 대목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하락세가 이어지긴 마찬가지다. 11일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200.38포인트나 하락했다. 1만8000포인트 사수에는 성공했으나 지난밤 다시 45.26포인트 하락하면서 1만8000포인트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다운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주 들어 3거래일만 상승했다.

최근 뉴욕증시의 관심사 중 하나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될지 여부다. 지난밤에도 글로벌 경기 우려에 증시 부담이 3대 지수를 모두 하락하게 했다.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은 만큼 변동성 확대에 경계하는 모습이다. 관건은 최근 하락세가 불안감으로 마무리될지 여부다.

벤 레이들러 HSBC 글로벌주식 전략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익 기대치는 높고 경제정책 불확실성은 확대된 데다가 미국 대선으로 정치적 불확실성도 커졌다"며 "최근 증시는 위험한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시티그룹과 UBS 등 다른 투자 업체 들도 같은 견해를 내비치고 있다. 시티그룹은 미국 투자자들이 대통령 선거 리스크를 적절히 헤지(Hedge)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적 분석을 통해 미국 현지에서 지목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의 경계선은 1만7992포인트다. S&P500 지수는 2116포인트다. 

머레이건 HSBC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언급된 수준 위에서 유지된다면 강세장에 대한 희망은 살아 있다"며 "그러나 지수가 그 밑으로 하락한다면 약세장의 분명한 신호가 될 것(it would be a clear sign)"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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